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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우재 Apr 13. 2020

뭐? 야구도 승강제 도입한다고?!

주간야읽 4월 3주

야구에도 승강제가 도입된다. 놀라진 마시길, KBO 리그 얘긴 아니니까. 코로나19 확산세가 조금씩 꺾이면서 리그 개막도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 한 주간 야구 이슈를 정리하는 주간야읽! 4월 3주 차다.



① KBO 리그, 어린이날 개막?

그리운 야구, 곧 볼 수 있을지도? ⓒ 두산 베어스


KBO 리그가 5월 초면 개막할 수도. 코로나19가 감소세를 나타내서다. 최근 신규 확진자가 하루 50명 미만으로 떨어졌고, 완치율은 70%를 넘어섰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19일까지)가 생활방역체계로 전환되는 등 상황이 유연해지면 야구 개막을 긍정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고 9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언급. 문재인 대통령도 10일 SNS에 “부활절·총선을 잘 넘기면 생활방역체계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금 추세가 이어진다면, 어린이날 또는 1일 개막이 점쳐진다. 만약 5월 초 개막한다면 11월 말까지 144경기와 포스트시즌 진행이 가능. 연습경기는 21일 시작이 유력하다. 숙박 없는 당일 경기로 가급적 가까운 구단 위주로 편성할 듯. 팀당 4~6경기 진행한다. 구체적 사항은 이사회(10일)에서 결정.



② ‘전병우↔추재현’ 트레이드

전병우(왼쪽), 추재현(가운데), 차재용(오른쪽) ⓒ 롯데 자이언츠, 키움 히어로즈


롯데와 키움이 6일 전병우(내야수)·차재용(투수)과 추재현(외야수)을 바꾸는 2대1 트레이드 단행. 미래 외야 자원이 필요한 롯데와 당장 내야 자원이 급한 키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 롯데는 좌완이 부족함에도 차재용을 내보내 선수 육성에서 ‘선택과 집중’ 기조를 확실히 했다. 이적생들은 청백전에 곧바로 투입. 추재현은 10일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기록. 의욕 넘치는 플레이로 기대에 걸맞은 인상적 활약을 펼쳤다. 전병우도 9일(4타수 무안타)·10일(3타수 1안타 1볼넷) 연이틀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과 김웅빈이 잇달아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투명해져 전병우에게 기회가 많아질 듯. 손혁 감독은 “수비를 깔끔하게 하는 데다 공격도 괜찮게 하는 거 같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③ '슈퍼소닉' 이대형 은퇴

굿바이 슈퍼소닉!


통산 도루 역대 3위(505개)에 빛나는 ‘슈퍼소닉’ 이대형이 10일 은퇴 선언. 작년 KT와 계약 종료 후 끝내 새 팀을 찾지 못했다고. 이대형은 LG(2003~2013)→KIA(2014)→KT(2015~2019)를 거치며 한때 리그를 대표하는 ‘대도’로 활약했다. 특히 2007~2010년 역대 최초 4년 연속 50도루를 달성하기도. 하지만 2017년 8월 6일 SK전서 2루 도루 중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해 최근 2년간 19경기 출전에 그쳤다. 프로 입문 때부터 꿈꾼 통산 도루 1위(전준호 549개) 달성에 결국 실패. 본인도 “부상 탓에 생각보다 일찍 그만두는 거라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은퇴식은 마지막 팀 KT나 가장 오래 뛴 LG 중에서 할 전망. KT는 선수 의사 확인 후 구체적 논의를, LG는 정규시즌 막바지 은퇴 경기를 여는 방안을 언급했다.



④ 경기 중 감독 인터뷰 도입

일단 류중일 감독은 긍정적이다 ⓒ LG 트윈스


올해부터 감독들이 경기 중 헤드셋을 쓰고 방송 중계진과 인터뷰하는 장면을 볼 전망. KBO 10개 구단이 7일 실행위에서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변화한 미디어 환경에서 팬들에게 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전달하려는 취지. 감독 인터뷰는 3연전 중 2차례(홈팀·원정팀 한 번씩), 3회 말이 끝난 뒤 진행한다. 여기에 심판위원과 주루코치가 마이크를 착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고. 일단 연습경기부터 시도해 현장과 팬 반응을 살필 계획이다. 류중일 LG 감독과 정수성 SK 주루코치는 긍정적 반응. MLB는 포스트시즌 경기 중 양 팀 감독을 인터뷰하고, 시범경기에선 타자에게 마이크를 채우기도 한다. 한국도 프로농구와 프로축구에선 경기 중 감독 인터뷰를 진행. 작년 10월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 내내 마이크를 착용한 바 있다.



⑤ 야구 1~6부 리그 승강제 추진

대학야구에도 도움이 될 듯하다 ⓒ 야구읽기


이제 야구도 승강제를 진행한다. KBO 리그 얘긴 아니니 놀라지 말자.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야구, 당구, 탁구 3개 종목에 승강제(디비전) 리그를 도입하기로 했다. 동호회부터 실업팀까지 하나의 체계로 운영해 선수층과 생활체육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약 690개 팀 1만 7250명이 참가하는 6부 리그 체제를 시작으로 리그 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1부는 실업·대학, 2부는 전문체육클럽팀, 3~6부는 생활체육팀으로 구성. 올해 시·군·구 리그, 내년 시·도 리그, 내후년 광역 리그를 만들고, 장기적으로 전문체육대회(실업 리그)와 연계한다고. 잘만 이뤄지면, 올해 부활하는 실업리그와 위기를 맞은 대학야구 경쟁력 강화도 기대된다. 다만, 실력 편차를 감안한 리그 편성과 경기장 등 인프라 부족은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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