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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우재 Apr 17. 2020

올해 한화 히트상품은 바로 이 선수?!

청백전 맹타로 깜짝 떠오른 조한민

설레발 좀 쳐보자. 올해 한화 이글스 히트상품은 조한민이 되지 않을까? 재작년 정은원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청백전에서 방망이 돌리는 걸 보면 아주 터무니없는 말은 아니다. 요즘 아주 깜짝 스타다. 8일 1군 합류 후 이튿날 곧바로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13일 3안타를 기록하더니 15일엔 만루홈런까지 때렸다. 15일 기준 청백전 4경기 11타수 5안타(0.455) 6타점.


근데 조한민, 어디서 들어본 적 있지 않나? 기억을 잠깐 더듬어보면, 몇 년 전에도 조한민은 야구팬들에게 잠깐 주목받은 적이 있다. 대전고 3학년이던 2018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리면서다. 허나 당시 전반적인 잠재력 평가가 별로 높진 않았다. 그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비교적 낮은 2차 8R 전체 73번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이유다.


김하성 같은 공격형 유격수를 꿈꾸는 조한민 ⓒ 한화 이글스


하지만 고교 시절 연타석 홈런이 단순한 우연은 아니리라. 타격엔 확실히 재능이 있어 보인다. 타석에서 노림수가 괜찮다고. 특히 강한 중장거리 타구를 만들 능력이 있다. 손목 힘이 강한 덕이다. 본인도 어릴 때부터 손목 힘이 좋아서 장타가 잘 나오는 것 같다고. 정민철 한화 단장도 조한민이 밀어쳐서도 강한 타구를 만들 수 있다는 게 큰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수비도 원래 좀 거칠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지금은 많이 성장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순발력과 운동신경이 우수하다. 한용덕 한화 감독도 “몸의 순발력이 굉장히 좋다. 수비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는데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 백승룡 수비 코치에게 맨투맨 수비 훈련을 받은 게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청백전에서도 기민한 움직임으로 호수비를 수차례 선보였다.


본인은 공격형 유격수 스타일을 꿈꾼다고. 롤모델은 김하성. 파워와 수비를 겸비한 유격수로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팬들도 거포 유격수로 성장을 기대하는 중. 원래 시즌이 예정대로 개막했다면 조한민은 1군 코칭스태프와 팬들에게 자기 이름을 각인하기 어려웠을 거다. 청백전이 길어지면서 얻은 기회를 잘 살린 셈. 본인도 악착같이 하겠다는 포부다.


조한민은 내야 세대교체가 절실한 한화에 소중한 자원이다. 유격수 하주석은 부상 회복 후 공수 기량이 살짝 불안요소고, 3루수 송광민은 불혹을 향해 가는 중이다. 조한민은 노시환, 변우혁, 박한결, 노태형과 함께 한화 내야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 올해는 육성선수라 개막 후 한 달 정도 지나야 1군 등록이 가능할 듯하다. 팬들을 웃게 할 히트상품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그나저나 한화는 재능 있는 2000년생 선수들이 정말 많다. 정은원, 노시환, 변우혁, 유장혁에 조한민까지. 평생 끝나지 않을 듯했던 한화 리빌딩에도 서서히 마침표가 보이는 걸까.




올해 한화 히트상품은 바로 이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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