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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우재 Apr 27. 2020

연습경기 시작부터 57만 명 시청?!

주간야읽 4월 5주

개막일은 정해졌고, 이제 야구를 즐길 일만 남았다. 미국·일본은 개막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전 세계 야구 갈증을 해소하는 장이 될 전망. 연습경기 온라인 평균 시청자만 56만 명에 달했다. 지난 한 주간 야구 이슈를 정리하는 주간야읽! 4월 5주 차다.



① KBO 리그 어린이날 개막


비록 TV로 봐야 하지만...^_ㅠ


KBO 리그가 마침내 어린이날 개막! 144경기를 모두 치르는 걸 전제로, 11월 2일 정규시즌을 마친다. 우천 취소되면 더블헤더(7·8월 제외)나 월요일 경기를 편성하기로. 7월 예정이던 올스타전은 취소. 포스트시즌은 11월 4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다. 준플레이오프를 3전 2선승제로 축소. 정규시즌은 일단 무관중 경기로 시작한다.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면서 관중 입장을 단계적으로 허용한다고. 비록 원래보다 한 달 넘게 미뤄졌지만, 우여곡절을 딛고 개막일이 정해진 것에 야구계 모두 기쁜 마음이다. 미국과 일본은 여전히 개막이 어렵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하지만 올해 144경기를 모두 하는 게 무리라는 지적도. 촉박한 일정 탓에 피로 누적으로 경기력이 떨어지거나 더 쉽게 다칠 수 있어서다. 하지만 경기 수는 돈 문제와 직결하는 탓에 쉽게 줄이기도 어려운 상황. 일단 KBO는 더블헤더 엔트리를 1명 추가하고, 확대 엔트리(5명 추가)를 2연전 시작인 8월 25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육성선수도 5월 1일부터 등록 가능.


[참고] 144경기 꼭 강행해야 해? | 소탐대실할까 걱정이다



② 야구 갈증 달랜 연습경기


야구에 얼마나 목 말랐으면! ⓒ SBS 뉴스 캡처


구단 간 연습경기가 21일(화)부터 시작됐다. 리그 개막일이 정해지면서 사실상 준(準)시범경기로 기능 중. 금단증세로 신음하던 야구팬들에겐 가뭄의 단비처럼 반가울 수밖에. 네이버 온라인 중계 기준, 첫날 5경기 누적 시청자 수는 평균 57만 6958명. 작년 정규시즌 평균 21만 7000명과 비교하면 무려 265%나 오른 수치다. 그만큼 야구 갈증이 극심했던 셈. 청백전에 한계를 느끼던 선수들도 한창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다만 습관이 무섭다고, 침뱉기·하이파이브 금지령을 지키느라 애를 먹고 있다고. 26일(일) 기준 팀당 3경기를 치른 가운데, 일단 눈에 띄는 팀은 3연승을 달린 삼성. 올해 농사를 좌우할 외국인 원투펀치(뷰캐넌-라이블리)가 도합 7이닝 무실점 7K 호투한 게 고무적이다. 롯데는 NC·KIA·한화 총합과 같은 22득점 폭발. 이적생 안치홍(7타수 5안타)-지성준(5타수 4안타) 불방망이가 매섭다. 한편, KBO는 연습경기를 29일(수)과 5월 1일(금) 팀당 2경기씩 추가 편성했다. 모든 연습경기는 TV 생중계한다.



③ ESPN, 중계권 공짜로 달라고?


아무리 사정이 어려워도 그렇지...


KBO 리그 중계권을 공식적으로 문의한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이 무료로 영상을 보내 달라고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 일단 중계를 시작하고, 광고나 스폰서십 등 수익이 발생하면 나중에 그걸 나누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KBO 리그 해외 판권을 가진 에이클라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 ESPN에 영상을 보내는 데만도 인력·장비 비용이 발생해서다. 이진형 KBO 사무차장은 “‘공짜다’, ‘헐값이다’라는 분위기를 주고 팔 일은 전혀 없다”라고 단호히 말하기도. 미국 <NBC> 닉 스텔리니 기자도 “ESPN이 비용을 내지 않겠다고 하는 건 이상한 요구”라고 지적했다. 다만 일각에선 ESPN이 한국 야구를 낮게 봐서가 아닌, 최근 수익 감소로 사정이 좋지 않아 추후 지불 방식을 요구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적은 비용이라도 내고 영상을 사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이런 가운데, 일본과 캐나다에서도 KBO 리그 중계권에 관심 있다는 연락이 왔다고 한다. 이러나저러나 한국이 전 세계 야구 갈증을 해소하는 장이 될 전망.



④ 롯데 나종덕 투포 겸업 도전


투수로 잠재력 꽃 피울까? ⓒ 롯데 자이언츠


롯데 포수 나종덕이 투수 도전에 나선다. 중학교까지 투수로 활약한 경험과 강하고 정확한 어깨를 활용해 올해 포수·투수를 겸업한다고. 더 잘하는 쪽으로 밀어줄 계획이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거의 두 달이 걸린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부임 때부터 투수 가능성을 염두에 뒀는데, 2월 호주 캠프서 나종덕이 왼쪽 팔목 부상으로 포구·타격 훈련이 불가능해지자 이참에 투수 테스트를 제안했다고. 첫 등판은 나쁘지 않았다. 22일(화) NC 2군과 경기에 4회 등판해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 2K 기록. 최고 구속 142km 포심, 투심, 슬라이더, 포크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제구도 좋았고, 랩소도로 측정한 구위도 괜찮았다고. 무엇보다 과감한 몸쪽 승부를 펼치는 등 자신감이 엿보였다고 한다. 마운드에 적응하면 구속이 더 오를 수 있다고. 고교 시절 ‘10년에 한 번 나올 포수’란 평가를 받았으나, 프로에선 형편없는 타격과 불안한 수비로 팀 부진의 원흉으로 꼽힌 나종덕. 과연 투수로 잠재력을 꽃 피울까?


[참고] 투수로 성공한 포수, 누가 있을까? | 투포 겸업에 도전하는 롯데 나종덕



⑤ 보스턴 사인 훔치기는 개인 일탈?


이분들은 책임이 없다고... ⓒ MLB


MLB 사무국이 23일(수)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 사인 훔치기는 구단 리플레이 담당 직원 J.T 왓킨스가 주동한 일이라고 발표했다. 왓킨스가 경기 중 리플레이룸에서 상대 사인을 알아내 일부 선수에게 전달했다는 것. 정규시즌에만 주자가 2루에 있을 때(전체 타석 가운데 19.7%) 이런 일을 벌였다고 한다. 알렉스 코라 당시 감독은 이런 사실을 몰랐다고 결론. 왓킨스는 올해 직무 정지와 내년 복귀 후 리플레이실 근무 금지, 레드삭스는 올해 신인드래프트 2R 지명권 박탈. 코라 전 감독과 선수들은 징계를 받지 않았다. 사실상 구단 직원의 개인적 일탈로 정리한 셈. 이 같은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뉴욕 포스트>는 “돔브로스키(레드삭스 전 사장)와 코라가 어떻게 책임을 지지 않은 것일까. 2017년 애플워치 사건이 발생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본질적으로 재범에 해당하는 사건인데 벌금을 부과받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레드삭스 레전드 데이비드 오티즈는 “다들 그렇게 사인을 훔친다”며 옹호하기도.




어린이날은 야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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