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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쩌다 파리 Aug 25. 2020

16. L'Illusionniste

-마술로 가득찬 세상 속에서-

실뱅 쇼메 감독의 색감 짙은 2D 애니메이션 '일루셔니스트'를 봤다. 

주인공인 일루셔니스트는 말 그대로 마술사다.   


1959년 파리, 한 때 유행한 대중문화였던 뮤직홀에서 공연하는 주인공은 로큰롤과 티비의 등장으로 점점 설 무대가 줄어들게 된다. 새로운 무대를 찾아 영국으로 떠나지만, 그를 찾는 곳은 아주 작은 극장이나 술집 밖에 없었다.


그렇게 아무도 그를 찾아주지 않고 마술을 믿어주지 않는 세상에서, 그의 마술이 진짜라고 믿는 소녀를 조그마한 술집 공연장에서 만나게 된다. 스러져가는 것을 기억해줄 사람을 만난 것이다.



'그는 과연 사라져가는 것을 붙잡을 수 있을까···?'  




발버둥치며 변화를 따라가야만 살아갈 수 있는 이 현대 문명의 속임수를 향해

모름지기 삶이란, 그저 적적하게 하지만 절실하게 살아가는 자들의 가치임을 말하고 싶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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