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수야,
내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몇 글자 적어
몇 글자 적는다고 하지만 아마 긴 장문이 되겠지?
같이 근무하는 어린 친구가 그만두기로 결정했대
어떤 힘듦인지 아니까 그게 너무 마음이 아파
나는 왜 이렇게 눈물이 많이 날까
어제오늘 퇴근하고 울고 있어
아까 그 친구랑 잠깐 카톡 했는데
눈물이 많이 난대,
종종 이야기 건네주고 해서 일어나기 싫었던 아침에 눈뜰 수 있었다고 했어.
저 말이 되게 걱정스러우면서도 안타깝고 그래
타지에 나와 혼자 서울살이 하면서 혼자 좁은 집에서 얼마나 답답하고 외로웠을까
이런 부분에 감정이 이입이 되는 거 같아
사실 나도 지금 너무 지치고 힘들어
무슨 정신인지 모르겠어
넌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사실 섭섭하고 신경이 쓰이면서도 화도 나
시간이 지나면 이런 감정도 시들시들해지겠지
관계라는 건 한쪽에서만 일방적으로 노력한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잖아, 너도 알 거라고 생각해.
서로 노력해야 유지되는 거야.
너한테 있어 그런 노력들이 중요하지 않으니
돌봄이 없겠지. 나에 대한 돌봄 말이야.
잘 지내,
돌이켜보니 나한테 선택의 기회가 있었어
너 말고 다른 사람
이게 두 번째인데 두 번 다 난 너를 선택했고 외로워
왜 이런 반복일까
고민하고 좋아서 좋으니까 선택했을 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