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고 결혼하고 이혼한

case 2.

by 하루 노을

이혼을 하였다

딸 하나 아들 하나를 그 집에 남겨두고

보험을 하러 다녔다

늦은 나이에 동네 페인트일하는 그에게 또 시집을 갔다

그도 이혼을 하였다

아들 둘

아들들이 생겼다 생각했다

이런게 가족이지 했다

결혼한다고 오고간다

이런게 가족이지 했다


나는, 행복할려고,

나는 남편이라는 그늘이 필요해서

나는 이혼하고 결혼했는데

그에게 치매가 왔다

내가 아픈 그를 뒷바라지하고 싶어

이혼하고 결혼한 것이 아닌데

그는 내게 부담이다

다시 이혼을 하였다

보낼데가 없어

집 명의는 내게 바꾸고,

그는 이제 동거인으로 세입자가 되었다


나는, 봉사활동한다

병원같이 가고,

먹여주고, 빨래도 해주고,

세입자의 일상을 돕는 봉사활동을 한다


나의 봉사활동이 어서 끝났으면 할때

세입자가 뇌출혈이 왔다

이제, 그를 병원에 어찌 입원시키고 나니

세상 좀 편안히 나만 챙기면 되겠다 할때


나는 심장마비로 죽는다


나는, 행복하려고,

이혼하고, 결혼하고, 이혼하고, 봉사활동했는데

나는, 정말 행복하려고 했는데..


내 자식도, 이런 엄마는 없었다고 오지 않고

세입자의 아들들도 나는 엄마가 아니어서 책임지지않겠다하며

세입자는 세입자였지..


나는, 정말 행복하려고 그랬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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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이미 돌아가셨다.

그녀가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그녀의 마지막 순간을 생각했었다.

그녀의 죽음을 발견한 것은 이웃집 할머니.

이혼을 열 두번을 더했다고 하더라도, 그게 무슨 흠인가. 행복하려 했던 맘으로 결혼을 했었을텐데.....

'나만'이라는 생각에서 '우리'라는 생각으로 결혼을 고민했다면 어땠을까..

남편을 세입자로 여겼다며, 그의 입원을 관계없는 일로 이야기 하던 그녀가 떠오른다.

'나만의 행복'이란 행복도, 결국은 내 주변의 행복이 함께 해야 가능하다.

'나만을 위한 삶'이라는 손해보지 않으려는 마음, 손해만 봤다는 억울함에 갇혀 세상을 계산해서 살지는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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