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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땅연필 Nov 10. 2020

나의 하루는 세 번의 인생이 시작된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24시간 주어진다.

  이런 말을 하면 "라떼는 말이야~"같이 들릴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학생 시절 나는 굉장히 시간이 많았다. 그렇다고 게을리 산 것도 아니다. 나에게 주어진 일에 항상 성실하게 임했다. 학생의 본분을 다 했고, 자녀로서 큰 불효를 한 적도 없다. 둔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아르바이트할 때도 농땡이도 피우지 않았다. 그때는 내 삶에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했지만 크나큰 '착각'이었다. 그저 사회가 원하는 대로 겨우 성적에 맞춰 인문고등학교에 입학했고, 수학이 싫어 문과를 선택했고, 부모님의 판단하에 경영학과에 지원했다. 그렇게 나는 타인의 시선에 맞춰진 인생을 살았다.


  취업을 하고 정말 열심히 일했다. 새벽 1~2시에 퇴근하고 쪽잠을 잔 후 새벽 6시에 출근하기 일쑤였다. 그렇게 나는 더욱더 '나'의 존재를 잃어갔다. 법적으로 주 52시간 제도가 시작하고 퇴근시간이 보장되자 '나를 돌아볼 시간'이 생겼다. 문득 나는 한 번도 내 인생 앞에서 내가 원하는 것에 '용기'를 내본 경험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뭐가 그렇게 무서웠을까? 모든 이들에게 '착한 아이'이길 바랬던 것일까? 어떤 이유에서든 후회한들 과거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내 선택에 달려있다. 그 선택에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찾을 '용기'를 '실천'하기 시작했다.

출처 pixabay

   용기는 '' 읽기였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 수 있는 가장 저렴하고도 효과적인 방법이었기 때문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 삶의 대한 태도가 궁금해 읽기 시작한 독서는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주었다. 독서를 정말 사랑하게 되었다. 다독가는 많은 지식을 얻을 것 같지만 책을 덮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는 경우가 많다. 나는 그렇다. 하지만 꾸준한 독서는 지식을 위해서만은 아니다. 책 속에서 '나'자신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책을 읽는 소중한 순간들을 더 오래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어 블로그를 개설해 나만의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또 한 가지 '글'을 사랑하게 되었다. 타인에 시선에서 벗어나 가슴에서 뜨거운 '열정'이 타올르는 경험은 처음이었다. 내 삶의 행복을 가져다준 '독서'와 '글쓰기'를 위해서는 퇴근 후의 내 삶은 너무나도 짧았다. 많은 것을 하고 싶었기에 두 번째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

출처 pixabay

  두 번째 용기는 바로 '미라클 모닝'이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출근하는 6시 30분까지의 '1시간 30분'을 얻었다. 내 인생에 원래 없던 시간을 얻은 것이다. 물론 혼자 했으면 성공도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과 함께하니 조금씩 성공하는 빈도가 높아졌다. 여러분들도 기적을 원한다면 같은 방향을 보는 사람들과 같이 도전하는 것을 권한다. 이렇게 나는 독서와 글 쓰는 첫 번째 인생, 가족과 내 생활을 위해 돈을 버는 직장인으로서 두 번째 인생, 퇴근 후 뭐든 더 할 수 있는 세 번째 인생을 얻었다.


  남들이 보기에 나는 쉬지 않고 힘들게 사는 사람처럼 비칠지 모른다. 나는 회사의 삶이 하루에 전부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진정한 삶을 채워나가기 위해 독서하고 글을 쓴다(완벽하지 않을 수 있지만 괜찮다). 일찍 일어나 책을 보고, 퇴근하고 글을 쓰는 인생은 '피곤함'이 아닌 내 에너지를 '채워주는' 삶의 에너지다.


  이런 시간 덕분에 나는 나 조차도 모르게 네이버 블로거가 되었고, 브런치 작가가 되었고, 다른 분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고 싶어 작게나마 미라클 모닝 단톡방 리더도 맡아보고 있다. 하루 세 번의 인생이 나를 여러 가지 모습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 여러분들 또한 오로지 회사가 내 삶의 전부를 표현하고 있지 않은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중요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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