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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gnes Park Mar 30. 2017

오늘의 그림

열 여섯 번째




매일 파스타를 먹고, 화창한 오후에는 온갖 경치를 보러 나가요.

다리가 아파질 때까지 걷고, 포도주를 마시고, 같은 방에서 자요.

여름에는, 더워서 미칠 듯한 빛 속에서,

지금과는 다른 기분을, 서로 다른 창문에서 보도록 해요.

그럴 수 있을 때까지, 당신을 잊는 일은 없을 거예요.

이상한 때에 알게 된 채로 끝내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지금은,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어요.




요시모토 바나나 [ 하드보일드하드럭 ] 中






이 책의 여주의 말을 읽고 읽으면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와서 마음이 아프다.

사랑 받고 있고 사랑하며 살고 있지만

사랑을 하고 싶어지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그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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