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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의 문제는 구속일까? 설마

한국 프로야구의 산업 취약성

by 박 스테파노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cture)의 본래 의미는 하부구조·하부조직 등의 일반적 용어다. 오늘날에는 경제활동의 기반을 형성하는 시설·제도 등의 의미로 사용된다. 동력·에너지 관계시설, 도로·수로·공항·항만·전신·전화 등의 교통·통신시설, 상하수도·관개·배수시설 등은 고유의, 즉 좁은 뜻의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성한다.


학교·박물관 등의 교육·문화시설, 보건·의료·복지 등의 시설, 국토보전·도시계획관계 등도 마찬가지다. 모든 시설의 일반적 경제활동의 기초 조건을 구성하는 자본시설을 넓은 뜻의 인프라스트럭처라고 한다. 여기에 더해 그것은 유지 운영하는 제도, 조직, 인적 자원 모두를 이야기한다. 즉 인프라스트럭쳐는 일반적인 선입견과 달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거버넌스를 아우르는 자본 시설의 총체를 말한다.


산업의 성숙도를 측정하는 지표에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이 인프라스트럭쳐다. 시설 투자와 자본의 총계는 물론, 공급망과 벨류 체인에 이르는 시장 생태계, 종사하는 휴먼 파워와 기업가 정신까지 측정해 산업의 비교 우위와 현주소를 파악해 약점 보완과 기회 창출의 판단 근거로 삼는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 프로야구'라는 스포츠 산업을 살펴볼까 한다.


인프라스트럭쳐란? 사진=Wordrow



정말 투수 구속이 문제일까?


몇 해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일전과 그전 경기의 호주전은 예견된 참사였다는 것은 자명한 일로 드러났다. 야구 분석가들은 '구속의 차이'를 들며 '질적 수준의 차이'라고 이야기했다. 현상적 판단에 일견 동의한다. 그러나, 그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구속 향상의 상대적 열등을 그저 선수들의 육성, 훈련 방식으로 평가하는 것은 아쉽다. 문제는 그 현상이 '왜' 발생했는가에 대한 물음이 빠져있는 것이다.


'프로 스포츠' 선수의 활동 목적은 직업의 지속적인 영위다. 자신의 선수나 야구인으로서의 신분을 되도록 오래 유지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는 일이다. 일반 사회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특히 요즘처럼 조용한 이직과 퇴직이 유행하는 시대에는 더욱 그 차이가 좁혀졌다. 이런 의미에서 '산업적 고찰'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 프로야구 생태계에 없는 인프라가 바로 '산업으로서의 기반'이라는 문제의식은 극히 소수의, 외부인들의 시각일 뿐이다. 이 지점이 총체적 난국의 서곡이다.


지금 한국 프로야구는 데이터 야구 활용, 저변 확대, 인프라를 등 리그 전반이 상위 집단과 비교하여 하향 평준화되어 있다. 팬들은 많은 정보를 취득하고 점점 의식은 고취되고 있는데, 정작 프로야구 종사자들은 20세기를 살고 있는 듯 도태되어 있다. 선수, 코치, 감독에 프런트, 구단주는 물론 방송, 기자, 언론, 그리고 선진 야구를 살짝 경험했다고 하는 일부 유턴 선수들까지 말이다. 물론 '모두'는 아니지만 '대부분' 그러하다.


https://www.donga.com/news/amp/all/20200122/99352326/1


프로야구가 국내 최고 프로 스포츠 리그 지위에 도취돼 진짜 경쟁자가 누구인지 놓치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야구학회 이사인 전용배 단국대 교수(스포츠경영학)는 “프로야구는 다른 국내 스포츠 리그가 아니라 한 사람이 시간과 돈을 쓰고 싶어 하는 모든 콘텐츠를 경쟁 상대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면서 “사람들에게 야구장에 가야 할 이유를 찾아주는 것, 그게 프로야구 위기론에 접근하는 시발점이 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기사 본문 중-


한 때 국가대표 축구 경기인 A매치와 함께 '국민 스포츠'로 손꼽히던 한국 프로야구는 여러 이유로 침체와 위기를 맞이했었다. 코로나19 대 봉쇄의 엄중한 시국에 원정 숙소에서 방역 수칙을 위반하며 술자리를 가진 사건은 그 상징적 일개 사건일 뿐이었다. 전체 산업의 구조에 대한 이해도 없고, 그저 던지고 치고 달리는 공놀이만 잘하면 돈이 되는 줄 아는 어설픈 직업의식은 이미 교정 불가의 수준이 되었다. 아직 숙소에 지인과 가족을 불러 구단의 운영비로 호캉스를 즐기는 일원이 버젓이 있고, 수십억을 받는 메이저리거 출신 노장은 구단 버스 탑승하지 않고 개인행동하기 일쑤였다. 이는 직접 목격 체험한 바다.


그런데, 그저 세간의 관심만 필요했던 구단주 덕에 그 구단의 연봉 포함 운영비는 타 구단의 두 배에 이르렀다. 연결된 재무제표를 가진 모기업의 주주들에게 그대로 손실을 입혔다. 이 모든 것이 일반적인 기업 행위로 평가된다면 요즘 검찰의 잣대에선 횡령이고 배임 수준이데도 말이다. 저변 확대를 위한 지상파 중계를 추진해도 경기 시간이 앞당겨져서 '경기력 하락'만 우려하는 경제 논리 1도 없는 집단들이 이들이다. 이런 이들에게 ''질적 향상'이라니.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가 아닐 수 없다.


자료= KBO 보도잔쇼 참조 2024년 통계


그깟 공놀이가 우리 삶에 그다지 중요 할리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일상을 공유하는 팬들도 적지 않다. 야구의 원산지 미국에서도 MZ세대의 외면으로 산업으로서의 위기의식을 연일 이야기하고 있다. 3시간 20분의 총 경기시간 중 공이 움직이는 시간은 고작 20 여 분일뿐이고, 규칙과 상황은 복잡하기만 하고, 예상 밖의 일들로 승부의 예측은 늘 로또 복권 같아 보인다. 그런데도 일부 선수들에게 집중되는 부의 편중을 보며 실사회의 불평등의 모습을 목도하는 것 같아 씁쓸하기까지 하다.


그런데도 구성원들은 자신들의 처우와 환경 개선만 고집하고, 철들기 쉽지 않아 보이는 마흔 줄의 선임마저 현실 모르는 십 대 같은 이야기만 쏟아 낸다. 그저 더그아웃, 경기장 시설을 '인프라'라고 여기는 청소년에서 사고는 멈춘 것 같이 보인다. 경기 질은 하락하고 팬서비스는 여전히 최악의 수준이며, 방송에서 캐스팅과 코멘터리 하는 이들은 본연의 책무는 잊은 채 학습 안된 기술적 이야기를 늘어놓거나, 개인적인 잡담과 유튜브에 열중한다. 적어도 야구팬에게 하는 미디어 서비스라는 기본이 덜 된 사람들이 방송국에서 마이크를 독점하고 아름다운 우리 국어를 오염시킬 뿐이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한국야구는 2009년에 멈추었다는 설이 있다. 사진=한겨레


비판만 하면 키보드 워리어 찌질이에 그칠지도 모른다. 그래서 제법 많은 팬들은 야구를 산업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개선의 변을 내어 놓는다. 아직 야구 종사자들의 귓등에도 스치지 못하지만 몇 마디 거들어 볼까 한다. 한국 프로야구의 질적 향상을 위한 기반 구축과 제도 개선에는 자금, 인프라, 인재 육성, 선수 복지, 팬 참여 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될 수 있다. 다음은 미국 및 일본 프로 야구 리그에서 참조하고 배울 수 있는 몇 가지 제안이다.



1. 자금 조달:


미국의 메이저 리그 야구(MLB)는 리그 커미션 자체로 방송권, 후원, 상품 판매 및 티켓 판매에서 상당한 수익을 창출한다. 리그는 경쟁 균형을 촉진하기 위해 소규모 시장 팀과 이 수익의 일부를 공유한다. 일본의 Nippon Professional Baseball(NPB)도 소규모 시장의 팀이 재정적으로 생존할 수 있도록 돕는 수익 공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MLB 및 NPB 수익 공유 모델을 참조하여 한국 프로야구 발전을 위한 자금 조달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 더 이상 재벌들의 취미 생활이 되어선 곤란하다.


MLB는 국내 중계권료, 국제 중계권료, 입장료, 상품 판매 수익의 일부를 공동 기금에 출연하여 모든 구단에 균등하게 배분한다. 반면 NPB는 이 외에도 센트럴 리그와 패시픽 리그 내에서 별도로 수익을 공유한다. MLB는 구단별로 중계권료 계약을 체결하는 반면, NPB는 사무국이 일괄적으로 중계권 계약을 체결하고 수익을 구단에 배분한다.


한국 KBO도 야구발전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셀러리캡 초과분에 경쟁균형세를 징수하고 각 이벤트와 구단 창단, 매각 시 야구발전기금 특별회비를 받는다. 그러나 그 집행은 유소년 야구 지원, 취약 구단 지원, 심판 및 요원 양성 등 구단의 직접 수익과 먼 일종의 공헌활동으로 갈음하고 있다. 이에 대한 고민의 다각화가 필요하다.


야구발전기금이 KBO의 쌈짓돈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사진=동아일보



2. 하드웨어 인프라:


미국에서 대부분의 MLB 경기장은 현대적인 편의시설, 첨단 기술, 팬들을 위한 편안한 좌석을 갖추고 있다. 마찬가지로 일본의 NPB 경기장은 종종 팬 경험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지 오래다. 이 두 리그를 참고하여 첨단 스코어보드, 오디오 시스템, 편안한 좌석 배치 등 한국 프로야구의 경기장 인프라를 개선할 수 있다. 선수들의 연봉과 계약을 현실감 있게 반영한다면 가능한 일이다. 재작년 리그 2할 5푼의 42살 타자가 17억이라니. 수비도 나가지 못하는 선수에게 너무나도 비싼 지불이다. '티켓팅 파워?' 측정해서 제시해야 납득 가능하다.


2025년 대전한화이글스파크의 개장으로 20세기의 구장은 잠실, 사직, 인천, 수원만 남았다. 그중 인천 잠실은 신축 계획이 진행 중이고 사직도 분위기는 조성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축이 곧 첨단 인프라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나 버렸다. 천만 관중을 자축한 다음 해인 올해 초 창원 NC파크에서는 비극적인 인명사고가 일어났다. 신축 구장 중 두 번째로 어린 구장에서 일어난 일이다. 또한 대전한화이글스파크는 발표한 2만 석에 15%나 모자라는 1만 7천 석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 프로야구의 현주소. 사진=SBS


미국 MLB와 일본 NPB 모두 야구장 신축에 다양한 재원을 활용하며, 특히 네이밍 스폰서십은 중요한 자금 조달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과거의 공공조달의 형식에서 탈피한 지 오래다. 채권 발행이나 펀드 조성을 통해 팬들이 참여하는 신축의 의미도 부여한다. 한국은 지자체에 읍소하는 것이 유일한 전략이다. 이는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방자치에 부담을 전가할 뿐 아니라 독자적인 산업으로 자생하기 어려운 멍에가 되었다. 네이밍 라이츠, 스폰서십도 넓은 의미로 확장해 야구 구단이 아닌 제삼자의 기업이 홍보를 위해 인프라를 투자할 수 있는 확장적 사고가 필요하다. 그럴 수만 있다면.



3. 인재 개발:


미국의 MLB 팀은 광범위한 마이너 리그 시스템을 통해 젊은 선수를 개발하는 데 막대한 투자를 한다. 일본의 NPB 팀은 또한 모든 연령대의 선수를 위한 포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잘 구성된 선수 개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 두 리그를 참고하여 유소년 리그, 스카우트 프로그램 등 한국 프로야구의 탄탄한 인재 육성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더 이상 퓨쳐스리그가 1군의 연중 스프링캠프가 되어선 곤란하다. 육성과 2군 리그를 철저히 분리해야 한다.


반드시 미국과 일본의 시스템을 복제해야 한다는 경직된 사고에서 탈피해야 한다. 한국에 정착한 프로 축구 시스템을 변용하는 것도 아이디어다. 틈새 연고지와 기업들에게 퓨쳐스리그 참가의 기회를 늘리고 자생적 리그로 운영될 수 있게 만든다면 지금보다 확장된 야구 선수 풀을 형성할 수 있다. 축구처럼 승강제는 어떨까? 새로운 흥행 요소는 물론 저변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퓨쳐스리그가 연중 스프링캠프처럼 운영되어선 곤란하다. 사진=KBS


인재의 개발은 선수, 선수단만의 고민이 아니다. 재벌그룹 대기업이 주류인 야구단은 별도 법인으로 독립되어 있으나 인재 확보에 닫힌 구조다. 그룹 공채에서 야구단을 1 지망으로 지원한 합격자는 얼마나 있을까? KBO는 어떤가? 방송, 신문, 인터넷 매체 기자들은? 해설위원들은? 심판은?


시즌 시작 전에 난무하는 예측 콘텐츠를 보자면 한숨과 현기증이 한 번에 일어 난다. 그저 감으로 개인의 기호로 편향된 관심이 주된 근거인 콘텐츠가 넘쳐나고 그에 대한 비판과 반론을 그저 '싫으면 보지 마'식의 대응을 하는 출연자들을 보면서 매우 우려스러웠다. 특히 몇몇 공중파 방송 관계자들도 그 모양이라니 놀라웠다. 유튜브를 여전히 '개인방송' 쯤 생각하며 가면을 벗어버리기엔 그 파급 영향이 너무 깊어졌다.



4. 선수 복지:


MLB와 NPB는 연령별 투구 수 제한, 뇌진탕 프로토콜, 부상 방지 프로그램 등 선수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엄격한 규정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규정은 플레이어가 과로하지 않고 장기적인 건강을 보호하도록 보장한다. 이 두 리그를 참고하여 한국프로야구에서 선수 복지를 보장하기 위한 유사한 규정과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다. 당장의 성적이 중요하더라도 대학리그나 퓨쳐스의 시간이 보장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2025년 신인들이 화제다. 1군에 바로 콜업된 신인이 적지 않다. 그러나 우려도 깊다. 잠깐의 성취를 위해 미래와 맞바꾸는 선택을 막아줘야 한다. 잠깐 반짝이다 사라진 많은 얼굴들이 스친다. 어른들의 몫이다. 프로가 되었으니 성인이라고? 글쎄다. 그들의 사회적 연령을 얼마로 측정할 수 있을까. 일반인도 아버지 세대의 7~8할 정도라던데, 사회 교육이 제한된 그들은 어떨까. 구성원으로서의 책무가 발동해야 한다.



5. 팬 참여:


MLB 및 NPB 리그는 팬 페스티벌, 인터랙티브 게임, 소셜 미디어 캠페인과 같은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통해 팬 참여를 크게 강조한다. 이러한 이니셔티브는 팬을 유치하고 유지하여 더 크고 열정적인 팬층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두 리그를 참조하여 한국 프로 야구에서 팬 참여를 위한 유사한 이니셔티브를 개발할 수 있다.


한국 프로야구 천만 관중이 모두 팬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그들 중 상당수는 그저 게스트라는 것을 늘 유념해야 한다. 구단이 노력하는 범위의 확장이 필요하다.


프로야구 수익구조


종합적으로 이러한 요인들을 살펴보면 MLB와 NPB를 참고하여 한국프로야구의 질적 향상을 위한 기반과 제도적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의지'의 문제다. 야구선수들 출신의 리그 지도부가 경영을 어찌 알겠는가? 미국은 단장이 전문 경영자 수업을 받은 사람들이 맡은 지 오래고, 일본은 단장과 감독을 겸임해 선수단 운영과 경영의 이원 체계로 만든 지 제법 되었다.



산업이라는 의식이 없이는 지속 불가능


세상은 '효율'과 '효능'의 시대로 접어든 지 오래다. 그 기준에 벗어나면 대중은 외면하거나 거부하기 마련이다. '그깟 공놀이' 없어도 세상은 즐길 거리 천지다. 고액 연봉 선수는 수십 억을 받고 신인이나 2군 선수는 최저 임금을 겨우 받는 가장 자본주의적인 스포츠에서 제일 확실한 '데이터 야구'란, 이 선수의 플레이 가치를 연봉으로 나누어 보는 것이다. 25억 선수와 5천만 원 선수의 안타 하나의 가치가 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 그 돈은 오롯이 팬들의 입장, 중계 시청, 광고주의 상품 구매, 그리고 세금에서 나온다. 야구 종사자들에게 '직업인 교육'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트랙맨 레이더로 얻은 데이터가 모니터에 표출되고 있다. ⓒ 트랙맨 트위터


번 WBC에서 한국과 대만 야구는 처참하게 깨졌다. 이유가 무엇일까?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국가와 파나마 도미니카 등 남미국가의 주요 선수들은 미국의 MLB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국가 대항전이라지만 실제 대형 마켓의 선수들이 각자의 모국의 깃발아래 헤쳐 모여 일종의 '이벤트'를 연 것이다. 구속의 문제인지 기반의 문제인지 이들의 야구와 함께 분석되길 희망한다.


구속 측정이 트랙맨으로 일원화되면서 방송사의 지난 세대 기술인 PTS에서 벗어났다. 평균 구속이 지난해보다 2~3km/h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선발투수의 대략 속구가 145~146 정도로 평균 측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일본 NPB의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난 세기에 야구하던 낡은 야구인들의 '구속 타령'이 의미를 잃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내일 또 야구를 보기 위해 자리 잡고 앉아 있을 것이다. 팬이란 '사심'만 가득할 수 없으니까. 일상과 닮은 야구를 늘 응원하지만 변화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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