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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담파르크 Dec 08. 2017

바르셀로나




                 

성진     너 바르셀로나 처음 도착했을 때 첫인상이 어땠어?     


이담     내가 마드리드에 있다가 바르셀로나로 건너갔거든. 서울에서 부산 간 느낌이었어. 뭔가 더 따스하고, 활력 있는 느낌이었지. 특히 포트벨 항구의 바다는 진짜 너무 아름다웠어. 큰 도시에서 이런 바다 빛깔을 볼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성진     바르셀로나는 무슨 뜻이야?     


이담     너 로마랑 지중해를 두고 다툰 카르타고라고 들어봤냐? 한니발이 활동하던 나라말이야. 카르타고도 로마만큼 강대한 나라였는데, 여기 스페인을 지배했었어. 이 카르타고에 ‘하밀카르 바르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지금 바르셀로나 자리에 도시를 건설해. 그래서 이곳을 바르카의 도시라는 뜻으로 바르시노라고 불렀지. 이 바르시노에서 바르셀로나가 유래해.    

 

성진     근데, 난 처음에 스페인 수도가 바르셀로나인 줄 알았어. 마드리드만큼 큰 도시인거지?     


이담     맞아, 스페인 2대 도시야. 근데 마드리드랑 바르셀로나는 서로 엄청난 라이벌이지. 축구도 레알 마드리드랑 FC바르셀로나가 한 번 붙었나하면 온 나라가 들썩거리니까. 바르셀로나가 있는 지방은 카탈루냐야. 여기는 인종적, 문화적으로 다른 스페인 사람들하고 구분돼. 이 카탈루냐의 중심도시가 바르셀로나이기도 하지. 말도 오히려 남부 프랑스랑 가까워.     


성진     문화적으로 구분되는구나. 언제적부터 그렇게 서로 달랐던 거야?     


이담     스페인을 다스리던 카르타고를 로마제국이 멸망시키고, 오랫동안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아. 그러다 로마가 망하고, 시간이 흘러 스페인에 카스티야 왕국이랑 아라곤 왕국이 들어서. 아라곤 왕국이 카탈루냐 쪽에 있었지. 근데 이 두 왕국의 왕자와 공주가 결혼하면서 통합 스페인 왕국이 출범해. 정치적으로 한 나라가 됐지만, 서로가 너무 달랐던 거지. 문화적으로 통합되지 못하고 지금까지 온 거야.     


성진     바르셀로나에 진짜 유명한 예술가들이 많았다며?    

 

이담     바르셀로나가 엄청난 관광도시가 된 데에는 예술가들 덕이 커. 피카소, 가우디 이 두사람은 들어본 적 있지?     



성진      화가하면 피카소잖아. 가우디는 누구지?     


이담     그렇지, 현대에서 가장 네임드 화가가 피카소잖아. 피카소가 이곳에서 그림을 배우고 성장해. 대가가 돼서는 프랑스에서 활동하지만. 그래도 이곳엔 피카소의 성장과정에서 그린 그림들이 피카소 미술관에 잘 모셔져 있어. 그리고 가우디도 빼놓을 수 없지. 바르셀로나는 가우디의 도시라는 별명까지 있으니.     


성진     가우디가 뭐 얼마나 많은걸 만들었기에?     


이담     사그라다 파밀리아, 까사 바뜨요, 구엘공원, 까사 밀라 등 바르셀로나 가이드북 대부분을 차지고하고 있는 게 가우디 작품들이야. 천재 오브 천재 건축가지. 자세한 건 하나씩 물어봐.     


성진     아! 그리고 먹는 것도 빼먹을 수 없지.     


이담     여기는 스페인 평원에서 나오는 농산물과 지중해의 수산물이 집결하는 곳이야. 오랜 역사와 함께 만들어진 수많은 음식과 술들이 많아, 그것도 찬찬히 대화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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