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제영 Mar 23. 2023

6가지 타입의 프로덕트 팀

나의 강점으로 팀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

프로덕트 팀의 6가지 타입은 사용자, 성장, 기능, 디자인, 기술, 나이브함이라는 키워드이다. 나이브한 팀을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예상된다. 나이브한 팀은 어떤 뉘앙스일까. 각 프로덕트 팀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어떤 장단점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프로덕트가 예시가 될지 고민했다. 프로덕트 팀이라면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다. 키워드 간의 상관관계와는 별개로 각 프로덕트 팀의 특징에 집중해 보자.


어떤 프로덕트 팀에서 내가 어떤 강점을 갖고 기여할 수 있을까? 팀에 이미 소속되어 있다면, 나의 팀은 어떤 차별점과 강점이 있는지, 팀이 무엇에 중점을 둔 의사결정을 하고 있는지, 팀은 무엇으로부터 원동력을 갖고 나아가고 있는지 고민해 볼 수 있다. 혹은, 이 육각형의 능력치를 프로덕트 팀이 얼마나 갖고 있는지, 키워드의 우선순위가 있다면 각자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하다.




WHAT

6가지 타입 프로덕트 팀 : 사용자, 성장, 기능, 디자인, 기술, 나이브함

각 팀의 특징, 장단점, 프로덕트 예시


HOW

The 6 Types of Product Teams You’ll be Working In의 내용을 의역했고, 프로덕트의 예시는 한국에서 익숙한 서비스로 정리했다.


WHY

어떤 프로덕트 팀이 좋을지 고민이라면, 나의 강점과 키워드는 무엇일지 먼저 정리하자.

팀에 소속되어 있다면, 내 팀의 강점은 무엇일지, 어떻게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강화하고 있는지 찾아보자.




6가지 타입의 프로덕트 팀


1. 사용자 중심의 팀

사용자 중심의 팀은 어떤 KPI 보다 사용자를 우선시한다. 사용자 경험이 회사의 주요 가치일 것이다. 사용자가 가장 만족하는 솔루션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고 있다. 팀은 사용자, 요구사항, 문제점을 잘 알고 있으며, 사용자의 만족도 개선과 사용자가 제품을 사랑하게 만드는 데 팀의 많은 자원을 사용한다. 새로운 기능은 신중하게 검토되고, 사용자에게 충분한 가치를 제공되는 경우에 추가된다.

사용자 중심의 팀 예시로 금융 플랫폼 ‘토스’와 동네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마켓’이 떠올랐다. 각 프로덕트의 공통점은 기존의 불편했던 은행 시스템, 기존의 여러 문제가 있던 중고거래 방식을 차별화된 편리함으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성장했다.

장점으로는 높은 사용자 만족도가 바이럴 마케팅과 리텐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단점은 성공을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많은 사용자가 제품은 좋아하더라도, 제품의 수익성이 있다는 의미는 아니며 이는 하나의 리스크가 될 수도 있다.


2. 성장 중심의 팀

성장 중심의 팀은 주로 숫자를 보는 팀이다. 스프린트 회의에서 지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하나의 예시로는 해적 지표로 알려진 AARRR 퍼널에 관한 지표가 있다. 성과 달성률이 더 높은 기회에 로드맵의 우선순위를 두며, 이는 사용자 관점에서 좋은 방향이 아닐 수 있다. 제품을 개선하고 가치를 더할 뿐만 아니라, 프로모션, 푸시 알림, 경우에 따라서 다크 패턴을 추가할 수도 있다. 구성원들은 지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에 따라 성공에 대한 보상을 받기도 한다.

성장 중심의 팀은 쿠팡, 마켓컬리 같은 커머스 플랫폼처럼 규모의 경제로 경쟁력을 키우는 경우다.

장점은 회사가 성장하면 새로운 리소스로 좋은 팀원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생기고,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다음 단계를 빠르게 시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단점은 사용자 만족도는 감소할 수도 있으며, 사용자 중심의 경쟁자가 시장을 확보할 기회가 생길 수 있다.


3. 기능 중심의 팀

기능 중심의 팀은 만들고 싶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은 팀이다. 로드맵에는 각 기능에 대한 기한이 있으며, 팀의 초점은 논의된 기능을 제시간에 제공하는 것이다. 사용자의 요청, 이해관계자의 요구 또는 소구점이 될 특정 기능을 영업팀으로부터 얻는다.

기업의 소수 책임자가 서비스 사용과 구매 결정을 담당하는 B2B SaaS를 다루는 프로덕트 팀일 것 같다.

장점으로, 기능을 추가하면 영업팀이 새로운 잠재고객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된다.

단점은 기능이 많으면 제품의 유용성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팀이 항상 새로운 기능에 대해 작업하면, 제품의 기존 기능을 개선하거나 안정적인 운영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다.


4. 디자인 중심의 팀

디자인 중심의 팀은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제품의 외적인 아름다움과 고급스러움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인상적인 제품을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것에 집중한다. 디자이너가 높이 평가되며 연구, 아이디어 및 스케치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

IT 제품은 아니지만, 디자인하면 누구나 인정하는 브랜드로 애플과 나이키가 떠오른다.

장점은 사용자가 브랜드의 파워 유저나 팬이 될 수 있으며, 현재와 향후에 출시될 제품에 매우 충성도가 높아질 수 있다.

단점은 좋은 디자인은 저렴하지 않다. 대중이 디자인을 선택하지 않으면 제품이 실패할 것이다. 또한, 디자인 때문에 유용성을 희생한 경우도 있으며, 이는 사용자 만족도를 감소시킬 것이다.


5. 기술 중심의 팀

기술 중심의 팀은 주로 회사의 기술을 개선하고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둔 팀이다. 코드 리팩토링, 버그 수정, 더 나은 프레임워크로의 전환, 때로는 연구하고, 새로운 기술의 경계를 확장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많은 자본과 AI 기술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국내 기업으로는 네이버 클로바,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등이 있다.

장점은 빠르고 안정적인 제품은 더 나은 사용자 만족도로 이어질 수 있다. 회사와 제품이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데 기여한다.

단점은 충분히 좋은 단순한 제품을 위해 더 나은 코드를 작성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 팀의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6. 나이브한 팀

나이브한 제품 팀은 명확한 단기 KPI 없이 제품이나 기능에 대해 작업하는 팀이다. 누군가 팀에서 채택한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한다. 연구, 설계 또는 개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 아이디어를 검증하거나 명확한 목표를 염두에 두지 않고, 창의적인 작업을 하며 제품을 만드는 팀이다.

해커톤 프로젝트 팀이나 극초기 스타트업이 대부분 그럴 것이다.

장점은 팀이 창의적이고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아이디어는 많은 사람들에게 가치를 가져다줄 수 있으며, 다음 단계에서 개선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다.

단점으로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지 않는 결과물이 될 수도 있고, 미래에 많은 개선이 필요한 저품질의 제품이 될 수 도 있다.




그럼 나는 어떤 팀이 좋을까?

어떤 팀이 더 낫다 정답을 찾으려 하기보다 각자의 생각이 중요하다.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아마도 사용자 중심, 디자인 중심의 팀에서 더 행복할 거고, 엔지니어는 기술 중심, 기능 중심 조직을 더 선호할 수 있다. 그렇다 해서 내 강점과 팀의 강점이 같은 곳에 가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팀은 단계에 따라 전략을 바꾸기도 하고, 바꿔야만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사실은 사용자 경험, 디자인, 기술, 성장 모든 키워드의 적절한 균형이 중요하다. 현재 단계에서 팀은 무엇에 더 집중하고 있는지, 나는 무엇에 집중해서 기여할지 판단하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중요하다. 혹은, 그 팀의 강점과 나의 강점이 다를 경우에는 팀에 새로운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UX에 강점이 있는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기술 중심의 팀에 합류한다면 디자인의 관점으로 제품에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것이다.


나의 우선순위와 강점은 무엇인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나는 어떤 팀에 기여하고 싶은지 우선순위를 나열해 보면, 0순위는 무조건 사용자 중심의 팀이다. 그 이후는 성장, 기술, 디자인, 기능이다. 나이브하게 시도해 보면서 강점과 실력을 키우는 게 지금 당장 나에게 중요할지도 모르겠다. 사용자가 꾸준히 쓰는 제품은 지속성장할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원문의 글쓴이는 팀을 고려할 때 팀의 장기적인 비전과 미션을 첫 번째로 봤다. 두 번째로는 동료들의 성격, 야망, 스킬이고, 세 번째는 자신이 달성해야 할 스프린트 목표나 분기 KPI와 같은 단기 미션을 고려했다. 개인적으로는 특정 비전과 미션만을 추구하지는 않기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사용자 중심의 비전이면 좋겠다. 그리고, 동료를 생각하기 이전에 나는 어떤 동료가 되면 좋을까 생각해 보니, 공학을 전공하고, 수학을 가장 좋아하고 잘하니까,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점으로 가져가야겠다고 정리됐다. 자연스럽게 내 단기 미션은 실용적이고 증명할 수 있는 데이터 분석 경험을 쌓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참고 자료

The 6 Types of Product Teams You'll be Working In

매거진의 이전글 좋은 프로덕트 팀과 나쁜 프로덕트 팀 17가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