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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나비 Oct 18. 2024

괜찮아, 짝사랑이니까.

한 편이 열 줄인 이야기

2편: 괜찮아, 짝사랑이니까.


10. 물론, 네 진심이 축구공도 아닌데 마음대로 이리 9. 뻥, 저리 뻥 차대며 가지고 논 사람에게 가장 큰

8. 잘못이 있겠지만, 그럼 뭐 해. 이미 너의 진심은

7. 동네마다 하나씩은 있지만, 주인이 누군진 모르는

6. 낡아빠진 축구공처럼 너덜너덜해졌는데. 이제 네

5. 진심은, 손잡이에서 풀려난 뽀로로 풍선처럼

4. 하늘 위를 아무렇게나 날아다니다 문득 고개를

3. 들어 하늘을 본 사람들에게 ‘어 저기 뽀로로다!’

2. 소리나 듣다가 바람 다 빠지면 어딘지도 모를

1. 땅 위에 떨어져 사람들에게 밟히다 사라지겠지.





*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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