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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錄)

비 오는 날 적는 이야기

by 박나비

소망하는 걸 이루기 위해선

욕망에 사로잡히기 전에

도망쳐야 한다

투망에 갇힌 물고기처럼

가망없는 현실에서

열망하며 몸부림쳐봐야

실망만 늘어간다


투망에 갇힌 물고기의 소망은

미망과 착각의 물거품 속에서 사그라드는

비망이며

도망치지 못한 나의 소망은

잔망스러운 외마디 기계음과 함께

사망했다.


“승차입니다”



*회사 째고 놀고 싶었으나 결국 버스 타고 출근하고 있다는 말을 조금 길게 써보았습니다. 화..화이팅..



*이미지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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