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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시현 Sep 03. 2023

꾸준함이 방향이다.

8월

결국 술래잡기다. 잡히거나 벗어나거나 둘 중 하나다. 아마 끝없이 이어질 술래잡기다. 감정은 이겨낼 수 없다. 이겨낼 수 없으니 도망치는 수밖에 없다. 끝끝내 희미해질 때까지 모른 채 숨어 다니는 수밖에 없다.


잠들지 못하는 밤이 계속된다. 생각이 생각을 물고선 늘어진다. 분명 바로잡아야 할 것이 있다. 잠시 멈춰 서서는 해야 할 일을 찾아 나서야겠다.


더 이상 삶을 그저 뭉뚱그리기만 할 수 없다.


때때로 발을 헛디디는 모양새가 아직도 배울 것이 많은가 보다.


그놈의 플랜 B는 늘 나의 발목을 잡았다. 뒤 돌아볼 생각을 말자. 돌아갈 길이 없어야 죽기 살기로 해낸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뭐든 할 수 있다.


놓친 시간에 구태여 조급함을 느낄 필요는 없다. 엎질러진 물을 깔끔히 닦아내면 된다. 넘어진 자리를 털고 일어나 다시 한 발을 내딛으면 된다. 속도가 아닌 방향임을 언제나 잊지 말자. 조급함에 발을 헛디딜 바에야 늦더라도 어디로 향할지 깊게 고민할 시간을 갖자.


어쨌거나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어제보다 못난 오늘은 없다. 언제나 더 나은 내일이다. 오늘을 간직하며 내일을 소망하자. 중심으로 돌아가자.


불안이 기대로, 기대가 확신으로, 주저 말고 한 걸음씩 나아가자.


다 비워내자. 비워내고 다시 채우자. 좋은 것들로 채우자.


일상을 다시 되찾아야 한다. 무너진 하루를 다시 세우자. 계획을 세우고 방향을 조정하고, 나아가는 길로 흘러가자.


배움을 찾아 나서야겠다. 화면 속 자극이 아닌 현실의 자극을 찾아 나서야겠다. 악착같이 배우고 끄집어내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 어물쩍 거리다가는 진짜 늦는 수가 있다.


좋은 향이 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어떤 말을 뱉는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어떤 글을 쓰는지 늘 스스로를 돌아보자. 늘 차분하고 여유 있는 듯, 사활을 걸고 살자.


앞으로 나가자. 뒤돌아보지 말자.


나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내 거를 해야 하고 내 거를 하기 위해서는 내 거가 있어야 한다. 내 거가 있기 해서는 다시 돌아와 내가 있어야 한다.


직관을 믿자. 고민을 하되 걱정은 하지 말자. 우선 시작하자. 쉬운 성취부터 들여나가자. 이기는 습관을 들이자. 꾸준함이 중요하다.


나는 크리스천이다. 나의 정체성을 잊지 말자.


가볍게 뱉어내는 순간, 생각도 가벼워진다.


그동안은 당위를 찾아다니며 행동으로 옮겼다면, 이제는 무작정 저지르고 당위를 찾아내야 할까.


가지치기가 필요하다. 불필요한 것들을 다 쳐낼 필요가 있다. 해상도를 높여야 한다. 삶의 해상도를 높여야 한다.


나아가는 길만큼 가꿔온 길도 중요하다. 길을 잃어서는 안 된다. 무작정 비집고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조심스레 기반을 다지고 잘 닦아나가면서 오고 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


생각의 세분화, 기록의 카테고리, 기억의 흔적, 생각의 범주


방향을 알아야 흐름을 탈 수 있다. 기준이 중요하다.


개인의 역량이다. 어려움은 늘 우리 삶을 파고든다. 어려움에 꺾이느냐 딛고 일어서느냐는 개인의 몫이다. 감정도 똑같다. 부정적인 것들에 구태여 이름표를 붙이지 말자.


실력은 반복에서 나온다.


긍정적인 사람으로 스스로를 설정하자.


끊임없이 나다워지자. 끊임없이 앞으로 나가자.


감정에 휩쓸리지 말자. 그냥 하면 된다. 꾸준함이 방향이다.


이지적 우아함


시각을 연습해야 한다.

시선을 집중해야 한다.

매일을 감각해야 한다.

나를 만들어야 한다.


뭐든 연관 짖자. 별 뻘짓을 하더라도 다 삶과 연관 짖자. 꿈과 연결시키자.


사실 선택에 좋고 나쁨은 애초에 없는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내실이 단단하면 그만이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만 있다면 모든 선택에 당당할 수 있다.


확실한 것이 하나 없다면 확실해질 때까지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수밖에 없다. 피보팅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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