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커머스-3] 워킹맘이 선택한 곳 그리고 첫 수업

워킹맘의 라이브 커머스 쇼호스트 도전기!

by 박성아



- 결국에, 워킹맘인 내가 선택한 곳


교육기관을 선택하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어요.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딱 세 가지였답니다.


첫 번째, 교육 후 얼마나 연계 활동을 지원해주는가. 교육하고 땡! 하고 끝나 버리면 기회를 직접 잡아야 하는데요. 이 업계에 처음 발을 디딘 초보가 무슨 포트폴리오가 있겠어요. 듣고 난 다음에 연계해주는 활동이 포트폴리오의 밑거름이기에 연계 활동이 중요했어요. 그런데 라이브 커머스는 크고 작은 방송들이 많아서 그런지 대부분 교육 속에 최소 2회~5회 정도까지는 방송을 보장해준다고 홍보되고 있었어요. 대부분 포함되어 있겠지만 그래도 놓치지 않고 꼭 체크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죠.


두 번째, 교육기관과 집과의 거리였어요. 집과 얼마나 가까운가 가 중요한 부분이었어요. 강사로 활동하면서 정말 많은 교육을 들으러 다녔었는데요. 대학원까지 다니면서 내린 결론은 무엇보다 거리가 가까워야 그나마 에너지 소모가 적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오며 가며 소모되는 에너지도 무시하기 어렵더라고요.


세 번째, 함께 수강하는 사람들이었어요. 여러 곳을 찾아보며 원했던 수강 형태는 아카데미의 4~5명 소수의 인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개인 레슨을 받으려고 연락드렸던 분이 있었어요. 닮고 싶은 모습을 많이 갖고 있으신 분이라 연락드렸었는데, 제가 원하는 것을 따져봤을 때 저는 개인 레슨보다는 아카데미가 더 맞을 것 같았어요. 함께 해쳐나가는 동기애(?)도 키우면서 서로에게 자극과 동기부여를 받는 환경을 원했기 때문에 아카데미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습니다.

'집에서 정말 가까운 곳 VS 멀지만 규모가 커서 대기업 홈쇼핑 패널로도 종종 오디션을 볼 수 있는 아카데미' 두 곳 중에서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답니다. 결국 저는 여러 가지 비교했을 때 집에서 가까운 곳이 더 좋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등록하게 되었답니다.

혹시 혼자는 강하지만 타인 앞에서 나를 드러내기 부끄러운 부분이 있다면 1:1 레슨으로 장단점을 보완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저의 성향을 너무 잘 알기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들을 수 있는 아카데미를 선택했습니다.




- 두둥, 첫 번째 수업 날!


첫 수업을 결정하고 그 날짜가 다가올수록 기대되고 기쁘고 빨리 배우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점점 불안한 마음이 커졌어요. '내가 아카데미를 잘 선택한 걸까?,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돈 버리는 일이면 어떻게 하지?, '아이도 키우고, 지금도 충분히 바쁜데 잘해나갈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사이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에 뜨는 라이브 커머스 광고들을 보면 왜 금액도 더 저렴하고, 기회도 더 좋아 보이지? 첫 수업 전날 밤까지 얼마나 많은 검색을 하고 또 하고 또 했는지 모든 SNS 알고리즘이 라이브 커머스 관련 광고를 보여주며 신나게 축제를 하고 있었어요. 그 모습을 어쩔 수 없이 계속 구경하고 있던 저는 점점 더 불안감만 높아졌답니다. 잠들기 전까지도 '다른 곳으로 갈까?', '못 간다고 지금이라도 연락할까?' 하는 생각을 하며 잠이 들었고, 그날 밤 꿈에서 저는 최고의 쇼호스트가 되어 무려 TV 방송에 나가고 있었어요. 불안한 마음 중에도 꽤나 하고 싶다는 마음도 강했나 봐요.


꿈이 현실이면 좋겠다. 생각하며 아침에 눈을 뜨고 비교적 여유롭게 출발했어요. 왜냐면 가깝잖아요. 저의 수업 시간은 주말 오전. 평일에는 육아와 일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주말이 가장 편안한 시간이었답니다. 함께 듣는 동지가 있을까? 난 과연 잘할 수 있을까? 또 엄청난 생각을 하면서 도착한 아카데미에는 고요한 기운이 감돌았어요.


'설마 나 혼자밖에 없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제 직감이 맞았답니다. 동기를 원했던 저의 바람과 달리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았어요. 오늘 원래 오기로 했던 분들이 계셨는데 코로나로 오지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예측 불허한 코로나 상황에 어쩔 수 없는 것들이 많아요. 그리고 이곳은 정해진 시간에 같은 인원이 쭉 함께 가는 것이 아니라 유동성 있게 원하는 시간을 정해서 진행하는 약간 과외 같은 느낌의 아카데미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이런 건 제가 원했던 것이 아니었는데. 외롭고 두려운 도전 과정에 함께하는 동지가 있었으면 했는데, 좀 아쉽긴 했답니다. 그렇게 검색을 했어도 사전에 내가 정말 원했던 부분 하나 제대로 체크를 못했어요. 새로 도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마음이 커서 실질적으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들을 놓쳤지 모예요. 합리적인 척, 따져보는 척, 혼자 다해놓고.. 진짜 허당이다.


이런 이유로 수업을 1:1로 과외처럼 듣게 되었어요. 저는 과외 형식으로 듣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던 이유가 제가 평소에 텐션이 높은 사람이 아니라서 부담스러움이 컸는데요. 학생이 나뿐이니까, 수업 분위기를 학생인 내가 결정하게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부담스럽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수업을 들으며 느낀 것은 괜한 걱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강의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결정한 이유 중 분명 가까운 것도 있지만, 이곳의 원장님과 부원장님은 현직 TV 홈쇼핑 쇼호스트이자 라이브 커머스도 진행하시는 경력이 어마어마하신 베테랑 분들이셨거든요.


수업을 들으면서 '와, 나도 강의를 저렇게 해야 하는데..'라는 생각까지 하면서 시간이 순삭 되었답니다. 첫 시간이라 이론 수업이었는데, 중간중간 상황을 설정해주시고 나라면 어떻게 말했겠냐고 질문을 계속 주셨어요. 생각보다 적절한 멘트를 생각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사실 저도 말을 하는 직업이니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도이 있기도 했었는데요. 멘트의 접근 방법과 스타일이 너무나 다르더라고요.


그래도 스토리텔링을 하며 라이브 커머스 쇼호스트에 맞는 능력을 훈련한다면 지금 하고 있는 강의도 더 업그레이드되어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첫날 수업은 이렇게 이론 수업으로 마무리가 되었답니다. 다음 수업 때는 집에서 내가 사용하는 물 건 중 15분 정도 시연을 준비해 오라고 하셨어요. 아, 다음 주부터 진짜 시작이구나. 생각하며 첫 번째 수업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너무 걱정했던 것과 달리 첫 수업이 끝나고 나니까 빨리 시연도 하고 싶고, 피드백도 받고 어서 해보고 싶다는 열정이 불타올랐어요. 그래. 이 열정 좋다. 이 열정 그대로 열심히 잘 해보자!! 열정이 식지만 말아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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