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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리 Sep 26. 2022

안녕, 브런치.

오랜만에 글쓰기

13개월 만이다.

지난 글을 발행한 이후 첫 글이다.


 이전엔 글쓰기 모임을 했다. 사실 모임이랄 것도 없고 글쓰기를 해보고 싶어한 친구와 둘이 함께 일요글쓰기라는 명목으로 글쓰기에 부담 갖지 말고 간단하게라도 글로 기록해보는 습관을 갖자는 취지였다.

 그리고 글쓰기가 멈추게 된 그 어느 순간, 나 스스로 무기력해졌다고 생각한다. 업무도 취미도 인생도. 아등바등 무언가 내가 만들어 간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하던 일들인 것 같고, 그런 증명이 어느 순간 무의미하다고 느꼈던 거 같다. 굳이 이렇게까지 살아야 할까 하고 의문이 생기고 무기력감이 나를 덮쳤을 때는 이미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글쓰기도 그중 하나가 되었다.


 그렇게 2022년을 맞이했고, 매년 해오던 다짐들은 올해 건너뛸까 하다가 또 어느새 뭔가 할 듯 말 듯 흐지부지 되었다. 그리고 벌써 9월 중순이 훌쩍 지났다.


 다시 글쓰기를 마음먹은 지금은 사실 어떤 마음인지 모르겠다. 그동안의 무기력함을 이기기 위함인지 그동안의 기록이 아쉬워졌기 때문인지, 앞으로 이 순간의 기분을 잊지 않기 위함인지 정한 것은 없다.

 다만 일상을 겉으로만 기록한 2022년의 순간이 아쉬워서, 남은 순간이라도 조금 더 깊은 사고를 갖고 기록하고 싶어서, 글쓰기를 시도해보려고 한다.


 일주일에 몇 번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 개의 글은 꼭 적어보기로 스스로 다짐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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