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처음 느낌 그대로 Jan 10. 2022

쉬어 가기 : 첫 소설 쓰기


에세이 말고 소설을 써야 할 것 같다는 글을 쓴 적이 있었어요. 그게 벌써 작년 8월이었네요. 그 후로도 계속 소설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번도 소설을 써본 적이 없어서 대체 뭘 써야 하나, 거기에서 계속 멈춰있었어요. 단 한 글자도 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어제, 쓰고 싶은 이야기가 떠오른 거예요.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였어요. 저는 핸드폰을 켜서 메모장에 그 이야기들을 빠르게 적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줄거리가 술술 나오니까 소설이라는 게 마음만 먹으면 쓸 수 있는 거구나 생각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핸드폰에 적었던 이야기들을 컴퓨터로 옮기기 시작했어요. 근데 이게 또 막상 쓰려니까 보통 일이 아니더라고요.

제가 쓰고 있는 이야기는 주인공 영택이가 살인을 계획하는 내용이에요. 그런데 영택이가 그냥 사이코패스여서 살인을 하는 게 아니길 바랬어요. 영택이에게 누군가를 살인해야만 하는 그 명분을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러기에는 제가 써놓은 것들이 너무 빈약해 보였어요. 그래서 한 문장, 한 문장 다시 고쳐쓰기 시작했고, 어느덧 한 시간이나 지나있었습니다. 오래 컴퓨터 앞에 앉아있었지만 제대로 쓴 건 없었어요. 그리고 그쯤 되니까 내가 지금 이 짓을 왜 하고 있는 건가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소설가 분들이 한 작품을 완성하는 데에 몇 년씩 걸렸다는 말을 듣고서 너무 과장해서 말하는 게 아닌가 싶었어요. 하지만 직접 해보니까 진짜 그럴 것 같더라고요. 내가 만들어낸 인물에게 생명을, 개연성을 불어넣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처음 써보는 장르라 많이 부족할 거란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왕 하는 거 제대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요즘 영어 공부 방법 1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