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미러만 보고 운전할 순 없잖아

핸드폰에서 발견한 인생의 진리

by 열정맥스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일이 어제 제게도 찾아왔습니다.


현재 저는 노트 22 Ultra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교회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자전거를 타고 있었지요.

가벼운 바람막이를 입은 채, 왼쪽 주머니에 핸드폰을 넣고 페달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주머니 지퍼를 반쯤 잠갔다고 생각했기에, 별다른 걱정 없이 달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툭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순간 직감했습니다.

"아, 핸드폰이 떨어졌구나."


자전거를 급히 멈추고 뒤를 돌아보니, 예상대로 길 위에 핸드폰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요.

천천히 뒤돌아가 뒤집힌 핸드폰을 조심스레 들어 올렸습니다.


화면이 잠금 상태였기에, 금이 갔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검은 화면 위로 ‘바스락’ 깨진 유리 조각이 펼쳐져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실금 몇 줄만 보였습니다.

조심스레 화면을 켜 보았고, 눈에 띄는 큰 파손은 없었습니다.


앱들을 하나씩 실행해 보며 작동 여부를 확인했고, 카카오톡을 열어 아내에게 메시지도 보내 보았습니다.

다행히 사용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 순간, 두 가지 감정이 동시에 올라왔습니다.

첫 번째는 ‘이 정도면 정말 다행이다. 감사합니다.’라는 안도의 마음.

그리고 두 번째는 ‘내가 조금만 더 조심했더라면...’ 하는 후회의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후회한다고 해서 상황이 바뀌는 건 아니었습니다.

이미 핸드폰은 떨어졌고, 시간은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음을 다잡고, 처음 들었던 감사의 마음을 더 크게 품어보기로 했습니다.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망가지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그렇게 제 마음을 다시 감사로 채웠습니다.


우리의 삶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요?

시간이 지나고 나면, 크고 작은 후회의 순간들이 자주 떠오릅니다.

‘그때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왜 그런 말을 했지?’

하지만 지나간 일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한 번 뱉은 말은 다시 담을 수 없고, 이미 지나간 시간은 돌이킬 수 없지요.


그렇기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는 잠깐의 멈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급함을 내려놓고, 한 템포 느리게 바라보는 자세 말이지요.


물론, 사람은 후회 없이 살아갈 수 없습니다.

중요한 건 그 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어떤 마음으로 넘어가는가입니다.


오늘 아침, 출근을 준비하며 문득 감사한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아침에 눈을 뜰 수 있음에 감사했고, 비가 오지 않아 자전거를 탈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외투와 장갑 없이는 추웠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필요 없어진 날씨에 또 한 번 감사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어디선가 보았던 문구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백미러만 보고 운전할 수는 없지 않은가.”


맞습니다.

때때로 백미러를 통해 뒤를 돌아볼 필요는 있겠지만,

우리는 앞을 바라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지나간 일은 그대로 추억으로 남기고, 오늘 이 순간을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은 후회보다는 감사로 더 가득 채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백미러는 가끔만 보고 앞을 향해 담대히 달려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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