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시간 이야기
'아, 그때가 기회였구나.'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분명히 다음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그 '다음'은 오지 않는 경험이요.
아마 여러분도 한 번쯤은 겪으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제게 그런 순간이 있었어요... 사실 엄청 많았죠...
온라인으로 어려운 시험을 보게 됐는데, 4시간 동안 치르는 시험이었어요.
다행히 2시간이 지나면 중간에 나올 수 있는 시험이었어요.
시험날 꼭 가야 할 결혼식이 있었어요.
'2시간만 보고 나가자. 안 되면 다음에 또 보면 되지 뭐.' 이런 마음으로 시험장에 들어갔죠.
막상 문제를 풀어보니 생각보다 할 만했어요.
'어? 이거 풀 수 있겠는데?' 싶었습니다.
하지만 더 풀다가는 결혼식에 늦을 것 같더라구요.
정말 꼭 가야 하는 자리라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시험장을 나왔습니다.
'어차피 다음에 또 기회가 있을 테니까.'
그런데 다음 시험은 완전히 달랐어요.
제가 풀 수 있는 문제는 나오지 않더라고요.
그제야 깨달았죠.
'아, 그때가 기회였구나.' 이런 일을 겪고 나서 시간과 기회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어요.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시간을 두 종류로 나누어 생각했습니다.
하나는 '크로노스(Chronos)'입니다. 시계 바늘이 째깍째깍 돌아가는,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그 시간이죠.
60초면 1분, 60분이면 1시간. 누구에게나 똑같이 흘러가는 시간이에요.
다른 하나는 '카이로스(Kairos)'에요. '적절한 때', '기회의 순간'이라는 뜻이에요.
같은 1분이라도 때로는 너무 짧게, 때로는 정말 길게 느껴지잖아요.
좋아하는 사람을 기다릴때나, 전역을 기다리는 전날..시간이 참 느리게 가죠.
반대로 행복한 순간은 너무 빨리 지나갑니다.
바로 이런 게 카이로스예요.
고대 그리스 조각을 보면 카이로스 신이 정말 독특하게 표현되어 있어요.
앞머리는 길게 늘어져 있는데, 뒷머리는 완전 대머리인 청년의 모습이거든요.
처음엔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 했는데, 알고 보니 깊은 뜻이 있더라고요.
카이로스가 앞에서 다가올 때는 그 긴 앞머리를 잡을 수 있어요.
하지만 한번 지나가면 뒷머리가 대머리라 잡을 수가 없죠.
'기회는 한번 놓치면 다시 잡기 어렵다'는 걸 이렇게 표현한 거예요.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어요.
성공한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가장 큰 차이가 바로 '타이밍 감각'이라고 하더라고요.
똑같은 하루 24시간을 사는데도 어떤 분은 인생이 달라지고, 어떤 분은 그냥 하루를 보내는 거죠.
참 안타까운 일이에요.
기회를 잘 잡는 분들을 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있어요.
첫째, 주변을 잘 살펴요.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고 포착하거든요.
둘째, 결정을 빨리 내려요. '나중에 생각해보자' 하지 않고, 기회가 오면 바로 행동해요.
셋째, 항상 준비되어 있어요.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말을 마음에 새기고 사는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매일 우리 곁으로 카이로스들이 지나가고 있을지도 몰라요.
그 소중한 순간들을 놓치지 않으려면 깨어있어야겠어요.
'막연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그래서 하나만 제안드립니다.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마세요. 대신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그리고 그 시간에 정말 해야 할 일을 시작해보세요.
이게 카이로스를 잡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여러분만의 특별한 기회 포착법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