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olisopher Jul 22. 2021

직협 연대와 경민협의 시너지


한노총과의 연대 소식을 전하며 경민협이 활동을 공식 선언한 듯 보입니다. 이제 경찰은 현장을 대변하는 두 단체를 보유한 조직이 되었습니다. 직협이 하나가 되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쉬운 노릇이지만 첫 단추를  때부터 같이 가는 게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요. 현장 직원의 복지 향상이라는 목표는 같았을지라도 추구하는 방법이나 결과에 대한 가치 부여가 달라 보였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면 경찰 같은 큰 조직에서 하나의 연합체를 바란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보아도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하나의 신을 믿지만 얼마나 많은 종교 단체가 있으며, 사회 각 조직에 포진한 노동단체들은 또 어떻습니까. 크든 작든 사람이 모인 조직들의 예외 없는 행태랄까요. 경민협, 직협 연대 지금 두 단체로 시작하지만 그 안에서도 세포분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 어찌 알겠습니까.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단체가 현장을 위해 복지 경쟁을 벌이는 겁니다. 그러다 같은 사안을 만나게 되면, 느슨하게 연대를 발휘해 주는 것이죠. 이 정도까지는 두 단체의 대화와 협상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경쟁다운 경쟁을 볼 수 없게 된 전쟁 같은 시대에, 현장 경찰을 대변하는 두 단체만이라도 우아하고 품위 있는 시너지를 보여주시기를 희망해봅니다.


* '직협연대'과 '경민협'은 전국 경찰서 단위의 직장협의회의 연합체의 성격으로 현장 경찰의 처우와 복지를 위해 뛰는 단체들임



-대한민국 파출소 경관-

매거진의 이전글 정의를 듣고ㆍ생각하고ᆞ말하고ㆍ실천하려 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