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P Feb 22. 2023

일단 되는대로 살기로 했다.

뒤돌아 보면 짧고 아쉬운 시간


뒤돌아 보면

짧고 아쉬운 시간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같이 쌓이고, 이것을 해내고 끝내고 다음을 또 하고 정신없이 지내다 보면 어느새  여기에 왔네라고 느껴질 때가 있어요.


나이가 드는 것도 오마나 내가 벌써 이렇게 나이를 먹었나?라고 순간 번뜩 뒤돌아볼 때 황당한 시간을 보면 하루가 너무 짧게 지나고 아쉽네요.


아기가 커가는 모습도 왜 이렇게 빨리 자라는 건지, 그 사이에 부모님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 너그러운 미소를 지으며 날 바라볼 때면 왜 이리 먹먹한지 몰라요.


행복을 찾아 자기의 시간을 마음대로 활용하기 위해 시작된 사업은 어느새 또 우당탕탕 뒤죽박죽 돌아가고 시간을 잡을 수가 없네요.



바쁠 때 더 바빠지는

이상한 법칙

1월은 스몰글라스오브제에서 한 달간 진행되는 팝업전시를 했어요.


이곳에서 여러 브랜드와 다양한 미팅을 통해 새로운 작업들과 진행해야 하는 프로젝트 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한 달이었습니다.


2월에는 작은 결과물을 해내기 위해 여기저기 업체들과 또 다른 2차 3차 미팅 준비해야 하는 아이디어들을 정리하고 또 피피의 인터뷰 준비와 계속 팔리는 파자마의 리오더와 이제는 B2B 연결의 계약 건들을 해결해야 하는 2월의 한 달이 되었습니다.


@thehandsome_official

그런데 갑자기 어느 날 아침에 전화 한 통이 오더니 "한섬입니다, 디자이너 프리랜서를 해줄 수 있나요?"라는 말에 잠시 멈칫했어요.


"네?? 저요?" 순간 지난날 해왔던 회사생활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니 '내가 또 이걸 하라고?'라고 생각이 지나가면서 3년 동안 파자마만 만들었으니 다시 여성복에 대한 재미를 찾아볼까 하다가 "네"라고 순간 대답해 버린 저에게 지금 무척 후회스럽습니다.


회사원 시절 피피의 자리 우리

디자이너 한분이 다리가 부러져서 3개월 병가를 냈다고 하네요. 딱 3개월만 채워주세요.라는 말에 오 3개월이면 재밌겠는데?라는 생각에 저는 다음 주부터 갑자기 프리랜서로 원하는 요일에 마음대로 출근하기로 했답니다.


사실은 여성복을 너무 좋아하는 피피

저 잘한 걸까요? 사업 육아 프리랜서 이제는 두 가지에서 세 가지로 늘어나서 저의 하루는 더 정신없어질 예정이고 피피는 일단 되는대로 살기로 했습니다.


일하면서 요즘 트렌트를 더 잘 느끼면 피피에게도 도움이 되겠죠 뭐 프리랜서 시작하기 일주일 전인데 마음이 싱숭생숭하네요 할 일도 많은데 큰일이에요.



아이즈매거진(eyesmag)

메인에 피피가 나왔다고요?

아이즈맥에 어떠한 인맥도 연락처도 몰랐던 피피는 또 신기한 일이 일어났어요.


퍼즈플리즈의 파자마를 소개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고는 피피가 이제야 점점 더 세상 사람들에게 가까워지는 기회가 생기는구나 생각했어요.


사실은 여러 파자마를 소개한다는 말에 아 또 그중에 하나로 피피가 나오겠구나 했는데 떡하니 메인 사진으로 등장하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동안의 콘텐츠에 힘을 준 피피의 보상을 받은 느낌였습니다. 마구마구 활용해 주세요. 아이즈맥에 등장하자마자 주문이 폭주해서 또 품절대란을 겪고 있어요.


또다시 리오더와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점점 많이 만들고 있는데 계속 더 늘어나니 기분이 좋지만 몸이 왜 이렇게 힘들까요.



피피를 빛내준

마지막 피피크루


긴 두 달간의 팝업전시가 끝나고 말았습니다. 못 오신 분들은 다음 전시가 준비 중에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3월에는 또 다른 모습으로 피피를 만나 볼 수 있어요.


재미있게 '상팔자'를 추구하시는 채리님 @ycheri

정말 다양한 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던 시간이었어요. 재미있는 상상을 많이 하시는 채리님이 또 기억에 남네요. 상팔자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하고자 하는 재미있는 상상을 부케로 만들어 자신을 표현하시는 분이에요.


여러 가지 일을 하시는데 콘텐츠도 만들고 영화도 만들고 능력자 채리님은 저와 비슷한 기획을 하고 계셔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요. 기대가 되는 그녀의 플레이를 응원합니다.


한샘과의 기대되는 협업 @hanssem_official

피피토크뿐만 아니라 본격 미팅도 오프라인 팝업현장에서 진행했어요. 그것 은 바로 대기업!!!한샘에서 피피와의 만남을 위해 오셨답니다.


퍼즈플리즈의 감각적인 플레이를 꾸준히 보시고 이번에 새롭게 진행되는 한샘의 신사업을 피피와 함께 하고 싶다고 하시네요. 과장님 대리님 주임님 세분이나 오셔서 피피에 대한 달콤한 칭찬에 기분이 날아갈 듯했네요.


2023년 에는 비투비도 함께 진행하려고 했었는데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곧 VMD미팅 때 좋은 아이디어와 함께 만나요!



새로운 시작을 준비 중인 [Pb] @peachbasketmarket

또 다른 콜라보 제안을 주신 브랜드 피치바스켓마켓 대표님은 레터링 가방으로 대박행진을 하신 분이에요. 다들 어쩜 이렇게 사업을 쭉쭉 성장시키는지 새삼 놀랍습니다.


구체적인 방향은 다음 주에 또 미팅을 해야겠네요. 브랜드에 대한 고민과 콘텐츠에 대한 생각이 남다른 피치바스켓님과의 대화도 공감 가는 내용이 많았어요.


드디어 만난 @studio.joee 대표님

블로그에 사업일기를 디테일하게 쓰시는 스튜디오 조에님은 에코백 사업을 하시는데 원래는 텍스타일 디자이너였다고 하세요.


좋아하는 것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은 모두가 같은 마음인 거 같아요. 정성스러운 손 편지에 정말 감동했습니다. 글씨를 너무 잘 쓰셔서 컴퓨터로 쓴 줄 알았어요. 하하


오랜만의 로켓배송 커플 @vely__m_  @uc_insta

피피토크를 신청하신건 아니지만 파자마가 당장 내일 필요하시다며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 주신 고객님은 송도에서 역삼까지 팝업 현장으로 직접 찾아오셔서 물건을 픽업해 가셨습니다. 제주도 여행은 잘 다녀오셨을까 궁금하네요.


새로운 사업 응원해요 @1005chloe

피피토크의 마지막 손님입니다. 현재는 자기 사업을 준비 중이신 승은님은 이노메싸 MD로 일하시다가 원하는 것을 하고 싶은 마음에 퇴사를 했다고 하시네요.


요즘 가구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오히려 제가 이것저것 물어봤었어요. 덴마크 길거리 가로등이 루이스 폴센이라네요. 곧 시작하시는 사업 응원합니다 피피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연락 주세요.



콜라보 제품

출시 1달 전

수많은 디자인을 테스트했지만 결론은 '피피+아침'

샘플은 끝나고 이제 라벨 디자인에 대한 고민을 함께 했습니다. 콜라보 제품은 처음이라 어떻게 하면 두 브랜드에 대한 표현을 라벨에서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아침매거진의 시그니처 컬러를 사용해 볼까 글을 다르게 써볼까 아니면 다 필요 없고 심플하게?


여러 고민 끝에 오늘 라벨 샘플이 나왔는데 이럴 수가 또 사고가 났네요. 발주했으면 큰일 날 뻔했어요. 라벨이 거꾸로 나와서 실조직이 다 보이고 깨끗하지가 않네요. 한 번에 다 되면 피피가 아니죠 그럼 다시 전 테스트 하러 갑니다.


3월에 출시되는 콜라보 파자마 많 관 부 내일 뉴욕으로 촬영 갑니다요~ 피피의 파자마들은 저 대신 여기저기 세계로 여행을 잘 다니네요!



고민의 고민

아기파자마

모르겠고 일단 귀여워요 @soi_xoi

피피부부의 인터뷰가 잡혀있는 2월에 아기 소이에게도 피피 파자마를 따로 만들어 줬어요. 파자마 사장 딸인데 혼자 내복을 입을 수는 없으니깐요. 아 그런데 너무 기엽고 사랑스러워서 이거 진행시키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기꺼를 진행하려고 보니 인증받아야 하는 것들이 조금 까다롭더라고요. 시험성적서만 봐도 스타일당 60만 원 정도가 훅 나갑니다. 고민 좀 해봐야겠어요.


단가도 더 조금 많다고 해서 봉제비가 줄어드는 것도 아닌(작으면 작업이 더 어렵다고 하네요) 판매가도 아기옷을 이렇게나? 비싸?라고 하는 것에 대한 고민들 등등해야 할 것이 많지만 일단 이뿌면 됐죠. 생각을 조금 나중으로 미룰게요.



다양한 매체에 소개되는

퍼즈플리즈


피피를 처음 시작했을 때, 스몰브랜더를 찾아갔던 것이 이렇게 인연이 되었어요. @smallbrander @smallriver.kim


스몰브랜더 시내대표님께서 피피를 소개해 주셨어요. 왠지 우주의 기운이 피피에게 집중되어 몰리는 기분은 그냥 저의 기분 탓일까요? 작은 소개 소개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점점 커가는 것을 보니 좋기도 하면서 두렵기도 합니다.


피피를 멋지게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share_of_things


저 영상을 정말 어렵게 만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소개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 @1club.kr

2년 전 오픈했지만 요즘 뜨는 파자마 피피입니다. 고맙습니다. 요즘 품절 대란으로 고객님과 품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다른 컬러로 추천해 드리는데 흔쾌하 바꿔주시는 분들 리오더 기다려 주시는 분들 감사한 마음입니다.


너무 많은 물량을 손으로 혼자 포장하다 보니 못 보고 지나친 것들에 대한 사과도 드립니다. 더 성장하는 피피가 될게요!


20번째 리오더는 이번 주말에 재입고 예정입니다. 27일(월)부터 구매가능하니 참고해 주세요. 기다려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뉴스레터의 시즌4는 여기서 마감하고 시즌5를 시작합니다. 2023년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콜라보레이션, 페스티벌, 신규 콘텐츠제작 등 기존과는 다른 방향성이 전개될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All inspiration comes from home.

Home ─ Inspiration



NEXT> 다음 주에는 ''피피의 새로운 시작"  (이)가 이어집니다.



패션, 브랜딩, 그래픽디자인, 영상제작, 액세서리, 슈즈, 조명, 음악, 수다쟁이 등 분야를 막론하고 함께 친구가 될 브랜드 혹은 사람들을 찾고 있어요. 함께 이야기해 나가면서 성장하고 싶다면 언제든 댓글 주세요!


피피 뉴스레터 구독하기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81254


퍼즈플리즈 공식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auseplease.official/


퍼즈플리즈 공식 온라인 숍

https://pause-please.com/


이전 18화 쇼핑몰이 브랜드가 되는 과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