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새본 Nov 22. 2020

기록 일기_21일차

드디어

오전 특강이 쉼없이 진행되었다.조선후기 사회경제의 변화는 설명할것이 참 많다. 2시가 넘어 강의를 마치고, 피로와 목 아픔이 몰려왔다. 어서 집에와 카레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보다 만 신서유기를 이어 보다가 엄마 고양이 밥을 먹이고, 씻기고, 딸 고양이랑 놀고보니 벌써 저녁. 어쩐지 오늘은 월경이 시작될것같은 촉!


월경중에는 상시 약을 먹기때문에 술을 마실수없어, 치맥을 시작하기로 한다. 신서유기에 알고리즘이 이끈 다양한 유투브채널 - 보통 역사채널을 보면서 치맥을 즐겨보았다. 할 일을 모두 마치고 즐기는 여유! 이것이 열심히 일한자의 특권이 아닐까.


아니나다를까 치맥시작과 함께 월경이 시작되었다. 며칠 불편함과 짜증, 고통이 함께 할 것이다. 그러나 확실한건 차라리 시작한것이 시작 전 고통보다 낫다는 것이다. 이제는 며칠만 고생하면 다시 보통의 날로 돌아올 것을 알기에..


지금, 전기장판위에 편히 누워 쌔근쌔근 잠을 자고있는 고양이들을 본다. 사랑스럽고, 예쁘다. 내 통증도 아이들과 함께면 괜찷다. 문득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길고양이들 걱정도 든다. 그러나 내가 거둘수없다면 과한 손길도 금물. 다만, 배고픔을 달래줄 밥이나 내일 챙겨줘야겠다.


세상, 생명있는 모든것들이 아픔없이 고통없이 살다가기를...그것을 바랄 뿐이다.

작가의 이전글 기록 일기 _ 20일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