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가장 중요한 점을 꼽는다면 주저하지 않고 대답할 수 있다.
바로 협업이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건? 그것도 협업이다. 그다음도 협업. 계속해서 협업, 또 협업이다.
그렇다. 방송은 협업이다. 예능·드라마·다큐·뉴스 등 장르 불문이다. 하나의 방송을 위해 수많은 사람이 달려들기 때문이다.
뉴스 프로그램을 예로 들어보자.
뉴스 제작을 위해 필요한 인력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해볼 수 있는데 바로 기사 제작과 방송 진행이다. 기사 제작 부문엔 취재·촬영·영상편집·그래픽(CG) 부서로 나눌 수 있고, 방송 진행에 필요한 인력은 연출·기술·그래픽(CG) 부서와 출연자를 꼽을 수 있겠다.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취재기자와 촬영기자는 현장으로 출동한다. 취재기자는 글을 쓰고 촬영기자는 현장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는다. 그래픽 부서는 기사에 필요한 CG를 제작하고, 영상편집기자는 앞서 준비한 모든 재료들을 적절히 활용해 하나의 리포트로 완성한다.
PD는 제작된 기사들을 꼼꼼히 살피며 큐시트를 작성한다. 대담이 있다면 작가와 함께 대담 준비도 병행한다. 방송 준비를 마쳤다면 시간에 맞춰 생방송을 진행한다. 생방송 진행은 PD의 구두 지시로 진행되며, 앵커·기술팀(기술·오디오·카메라·조명 감독, 자막 오퍼레이터 등)·조연출 등이 모두 한 몸처럼 움직인다.
이렇듯 하나의 뉴스 프로그램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부문이 없다. 한 부서라도 삐그덕거린다면 좋은 뉴스가 나올 수 없다.
잘 맞물린 톱니바퀴 같지 않은가?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나와 동기들은 회사를 뉴스 공장이라고 자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