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개막 #광주 붕괴사고 피해자 수습 #곽 전 의원 구속
"실망할 걸 예상하면 실망할 일이 없어"
스파이더맨 여자 친구, MJ가 자주 내뱉던 대사다.
영화 관람 중 저 대사가 나올 때마다 거슬렸다. 무슨 주인공이 저리 나약한가 싶어서 말이다.
'무릇 주인공이라면 희망찬 미래만을 외쳐야지.'
라떼식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오랜 기간 히어로물에 세뇌당한 자의 최후 같아 씁쓸했다.
아무튼 회사 화장실에서 양치하던 중 이 대사가 떠올랐다.
공채 전형 결과가 발표됐으니 확인하라는 문자를 받고 말이다.
무덤덤한 척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한 순간
비록 이번엔 좋은 인연으로 만나 뵐 수 없어 안타깝지만
(중략)
귀하의 미래를 응원하겠습니다.
아, 젠장.
이직의 꿈은 한숨과 함께 날아갔다.
실망할 걸 예상하면 실망할 일이 없는 거 나도 안다.
하지만 실망할 걸 예상하고 싶지 않다.
희망찬 미래를 예상해야 현재를 살아내지.
어쨌든 일하기 싫어졌다.
그것도 매우.
오늘의 뉴스
-베이징 올림픽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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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사고 피해자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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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전 의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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