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나를 다시 찾는 법
나의 오래된 습관.
힘들 때마다 내 옆에 항상 있던 친구.
소설 속에서
나보다 힘든 사람을 봤고
즐거운 사람을 봤고
다른 세계의 사람을 봤고
닮고 싶은 사람을 봤고
살고 싶은 세계를 봤고
꿈을 꾸게 됐고
나를 설명하는 언어들을 찾았다.
생각해보면
내가 힘들었던 순간에는 책이 없었다.
그렇게 나에게만 빠져 있었다.
끊임없이 내가 누구인지를 숨기고자 하는 것은
나를 잃을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인지
들켰다는 아찔함인지
더 드러내고 싶지만,
거절당할 것 같은 마음의 주저함 때문인지
너무 약한 마음이라 숨기고 싶기 때문인지
힘듬을 알아주는 것 같아서 주저앉아 엉엉 울고 싶기 때문인지.
힘이 든다.
당연하게도
연기를 하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