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이란
지금 있는 곳이 어떤 곳인지를 생각하기보다는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해야 할지
얻어갈지를 생각하는 것이
혹은 버틸지를 생각하는 것이 생산적일 것이다.
그렇게 나름 최선을 다해 살았는데
요즘의 나는 최선을 다시 생각 중이다.
실망은
같은 문제로 계속 좌절하며, 집중을 못하는
이것밖에 안 되는 나에게 하는 것과
그럼에도 더 기대가 있었나
끊임없이 하는, 상대에 대한 실망이다.
보지 않으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일 텐데.
그러기까지 아직 7개월 여가 남았다.
단언컨대 여기가 아니었으면
더 잘했을 것이다.
나는 힘든 만큼 얻어간다를 믿지 않는다.
그 사람은 그냥 얻어갈 것이다.
그런 일을 겪어서가 아니라 삶의 태도로 인해서 말이다.
그리고 힘들어서 얻어갈 것을
좋으면 더 많이 얻어가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나?
텅 빈 가슴의 느낌이
그래도 나아지는 것 같았는데
여전히 시간이 필요한 가보다.
여지없이 무너질 때마다.
아직도인가 하는 좌절감이 든다.
그렇게 오늘의 게으름은
그냥 실망감 때문으로 치부하련다.
노력의 노력의 노력도 지친다.
그게 최선은 아닌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