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에게

올해의 첫 편지

by 송현



날이 따뜻해지고

세상에 둘 밖에 없다 생각한 냉혹한 세상에 하나둘 다른 사람들이 나와 사람 사는 공간을 만든다.

그 순간에도 우리는 함께한다.


잠시 떨어져있어도 같이 붙어있어도. 우리 둘은 헤어지지 않는다.


그렇게 생경한 봄에도, 앙상한 겨울에도. 서로의 사다리가 되어준다. 자전거를 타며 돌아다니는 아이들과 편의점에서 사온 음식을 나눠먹는 학생들을 보며 우리의 과거의 미래를 꿈꾼다.


온 세상은 너와 함께한, 함께할 순간들의 집합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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