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평화 Oct 07. 2024

9. 에필로그

철부지 부부와 두 편의 드라마

철부지 부부가 8회로 막을 내렸다. 

 갓난아이가 태어나 어른이 되고 조건이 되면 결혼을 한다. 부부가 되기 위해 특별히 공부한 것도 없고, 부모들이 하는 것을 본받아 그대로 하였으나 좌충우돌이다. 


 싸우다가 간신히 화해하고, 알콩달콩 살다가 또 싸우고, 완전한 사랑을 위하여 열심히 각자의 성격 모서리를 깎는다. 부부의 선물인 자식을 보며 조금씩 참자고 노력은 하였으나 원은 만들지 못하고 울퉁불퉁 간신히 타원형이 만들어진다.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보면서 내 잘못만 생각났다. 내가 그랬으니까. 공의와 정의, 진리대로 자식을 키우지 못하고 내 이익에 맞추어 자식을 키우고 억압했다. 지금은 모두 성인이 되었지만 미안했었다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드라마에서 거짓말했던 모든 일들은 사실이 밝혀지고, 그들의 잘못은 부메랑이 되어 부모의 심장을 쏘았다. 내 자식이 사람을 죽였다면, 부모에게 바르게 자식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이 드라마는 훌륭했으며 성공했다.

 또 다른 드라마, 판사의 아들이 사람을 죽인다. 아들은 어머니를 정신적으로 죽게 했던 사람의 동생을 계획적으로 죽인 것이다. 판사는 살인한 아들을 위하여 위장하고 죄를 덮어 나간다. 그러나 판사가 계획했던 일들은 모두 수포로 돌아가고, 결국 사랑했던 아들을 죽게 만든다. 이 드라마도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수없이 유인하고 파멸을 맛보게 하였다. 사실을 인정하고 다시 시작하는 길이 문제의 지름길이었다. 법을 수행해야 하는 판사도 여느 부모와 똑같이 잘못된 자녀사랑을 하였다. 판사의 일그러진 얼굴이 고뇌와 함께 여러 번 나오고, 모두 자신의 잘못이었음을 고백한다. 어려움에 처할수록 내 이익을 챙기기 전에 먼저 문제 전체를 보아야 한다. 자식을 신뢰하고 말을 새겨 들어야 한다. 모두 잘못된 사랑이 공의와 정의를 무시한 결과였다. 

 

 철부지 부부의 딱지를 떼고 좋은 부모가 되려면

1. 상대의 단점을 이해해 주고 스스로 느끼도록 기다려주어야 한다. 

2. 상대가 심술을 부리면 같이 싸우지 말고 시간이 흐른 후, 이유를 자세히 설명한다.

3. 상대를 불쌍히 여기고, 받고 싶은 일이 있다면 먼저 주어야 한다. 그래서 철부지 부부는 황혼까지 함께 갈     서로의 ‘베스트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4. 자녀 앞에서는 절대 싸워서는 안 된다. 자녀들이 결혼에 부정적 생각이 들어 결혼을 회피할 수도 있다. 부     모처럼은 안 살아하면서 부모를 닮는 것이다.

5. 부모가 먼저 반듯하게 살아야 자식이 보고 배우는 것이다.

6. 사회에 나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자녀들이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면 좋겠다.

7. 지금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보자. 자신의 희생을 가장 값진 일에 투자해 보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