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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안한 삶 Jul 30. 2024

영종도 인스파이어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다

두바이 아틀란티스 호텔이 생각나는 5성급 호텔

남편이 영종도 인스파이어 호텔에 당첨이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7월 20일~21일, 1박 2일로 이 호텔에 투숙하게 되었다.


이 호텔이 영종도에 있기에 우리는 집에서 차로 1시간 20분 정도 걸려 도착하게 되었다. 예전에 우리가 살았었던 인천송도 옆길을 지나 익숙한 인천대교를 지나 영종도에 도착했다. 검색해 본 결과 5성급 호텔로 체크인하는데만 1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호텔 안으로 들어가니 로비가 오~ 멋졌다. 내가 좋아하는 금색으로 디자인이 되었는데 마치 예전에 초대 받아 갔던 파키스탄 재벌의 집을 연상케 했다. 또한 디자인이 예뻐서 예전에 투숙했었던 두바이 아틀란티스 호텔을 연상케 했다.

영종도 인스파이어 호텔 로비

우리는 1시간 동안 기다리면서 호텔 내부를 둘러보았는데 호텔이 넓었기 때문에 시간이 생각보다 금방 갔다. 이 호텔에 우리처럼 호캉스를 하러 온 사람들이 많았는지 아이들이 곳곳에 보였다. 드디어 우리 차례~ 호텔직원에게 안내를 받는데 13만 원을 가족당 추가하면 워터파크를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7만 7천 원을 추가하면 패밀리룸으로 업그레이드해서 2층침대가 같이 있는 방에 투숙할 수 있다고 해서 우리는 우리 돈을 더 들여 패밀리룸과 워터파크를 추가했다.

인스파이어 호텔 패밀리 룸 복도와 방 내부

방 키를 받아 들고 룸으로 가는데 복도 디자인과 방 실내 디자인이 두바이 아틀란티스의 저렴 버전같은, 좋은 느낌이었다. 예전에 아틀란티스에 묵었었던 좋은 기억이 떠올랐다.


아이들은 2층 침대가 있어서 좋아했다. 2층 침대는 처음 경험하는 것이기에 아이들이 신나 하면서 꼭 여기서 자겠다고 했다. (하지만 나중에 정작 아이들은 워터파크 이용후에 어른 침대에서 기절하듯 잠이 들었었다ㅋ) 패밀리룸이라 방이 생각보다 상당히 넓었고 더블침대 2개와 2층침대가 있고 뷰도 바다뷰로 좋았다. 하지만 서해 갯벌이 있는 뷰인 데다가 비가 와서 뷰가 괌처럼 멋지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인스파이어 호텔 내부 여기저기를 둘러보았다

워터파크는 오후타임(오후 2시~5시 30분)과 저녁타임(오후 6시 30분~9시)이 있었는데, 우리는 체크인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기 때문에 오후타임은 이용하지 못하고 저녁타임을 선택하여 이용했다.

시간이 남는 동안 호텔 내부를 둘러보았는데 넓고 바닥이 대리석으로 예쁘게 되어 있었다. 바닥을 보면서 아틀란티스 호텔이 또 생각났다. 우리는 오로라를 보러 갔다. 특정시간에 천장에서부터 옆면까지 넓은 공간에 오로라 쇼를 했는데 볼 만했다. 아이들이 좋아했다. 오로라 쇼를 보러 가는 도중에 캔디 가게와 편의점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먹을거리를 사주었다.

시시각각 변하는 오로라 쇼

남는 시간 동안 푸드코트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푸드코트에 앉아서 먹는 공간이 예쁘게 디자인되어 있었고 음식 가격은 호텔 안이어서 바깥 음식점보다 1.5배 정도 비쌌던 것 같다. 남편과 아이들은 중국 음식을 시켰고 나는 한식 솥밥을 시켜 먹었는데 한식이 더 맛있었다.  

푸드코트에서 저녁을 먹다

드디어 워터파크 시간이 되어 들어가는데 줄이 길었다. 내부에 들어가니 생각보다 워터파크 크기가 작았다. 게다가 슬라이드는 안전문제 때문에 운행을 안 한다고 하여 우리는 유수풀밖에 이용할 것이 없었다. 이 점은 좀 실망스러웠다. 세계 최대 워터파크가 있는 아틀란티스 호텔에서 워터파크를 이용하던 때가 생각나서 더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아이들은 유수풀로도 즐거워했고 나도 일상을 벗어나서 새로운 곳에 왔기에 기분전환은 충분히 되어서 만족했다. 회사 복직 후, 회사 업무와 인간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그러한 것들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어서 좋았다.

워터파트 앞(좌), 워터파크 안(우)

워터파크 이용을 모두 마친후에 룸에 들어와 씻고 나니 아이들은 피곤해서 각각 어른더블침대에서 스르륵 잠이 들었다. 결국 2층 침대에는 아무도 자지 않게 되었다.


다음날 아침 아이들이 오로라를 한번 더 보고 싶다고 해서 갔는데, 가는 길에 인스파이어 아레나 티켓 구매하는 곳 아래에 외국인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줄을 지어 앉아 있었다. 우리가 갔던 날 sbs 가요대전이 열리는 장소여서 아침부터 줄을 지어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한류가 실감 났다.


우리는 아침에 체크아웃을 했는데, 아이들이 아쉬워했다. 다음에도 이 호텔에서 묵고 싶다고 해서 좋은 행동을 하면 포인트를 부여하고, 포인트가 많이 모아지면 다시 오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포인트를 모으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스파이어 호텔. 국내에서 호캉스 하기 좋은 곳이었다.  다음에도 다시 묵고 싶은 의향이 있다. 좋은 호텔에서 즐겁게 지내서 참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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