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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Jan 25. 2017

뮤지컬 시카고

블랙 코미디와 섹시한 안무의 향연! 반드시 관람해야할 뮤지컬 1위! 

좋은 하루입니다. 여러분.
다들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일터에서 일하고 계신 분들, 학교에서 공부하고 계신 분들, 집에서 쉬거나 일하고 계신 분들 다들 수고가 많으십니다.


각자 자신이 맡은 일을 수행하며 그 날, 그 시간의 소소한 기쁨과 재미를 누리며 살아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혹시라도 제가 올리는 이 포스트를 기대하고 계신 누군가를 생각하며 오늘 글은 평소와 달리 서두를 길게 써보았습니다. (사족이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뮤지컬의 본고장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인정받고 해외는 물론 국내에까지 장수하고 있는 유명 뮤지컬을 소개해드리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제가 이번에 소개해드릴 작품은 뮤지컬 <시카고>입니다. 오늘은 <시카고>가 본고장인 미국에서 어떠한 입지를 이룬 작품인지와 다른 뮤지컬과 차별화되는 특징, 줄거리, 그리고 한국에서의 <시카고>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보도록 할게요.

<시카고>는 1926년에 열린 쿡카운티 재판을 모티브로 기자이자 극작가였던 모던 댈러스 왓킨스가 1927년에 연극으로 처음 선보였던 작품을 1975년에 브로드웨이의 안무가이자 연출가인 밥 파시가 제작하여 만든 뮤지컬입니다. 1975년에 처음 나온 작품이지만 언론플레이와 이로 인한 여론재판 등 현재에 와서도 잔존하는 부조리한 면이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극 자체에도 선한 인물이 거의 없습니다. 

란제리에 가까운 아찔한 의상, 섹시하고 파격적인 안무와 14인조 빅밴드가 연주하는 재즈 선율이 흐르는 넘버가 적절하게 섞인 블랙코미디로 좋은 평가를 얻은 작품입니다. 1998년 리바이벌 판이 평단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고, 2003년에는 르네 젤위거, 캐서린 제타존스, 리처드 기어 주연의 영화가 개봉하여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당당히 작품상을 거머쥐는 등 20년이 넘는 기간동안 사랑받은 작품입니다. 1998년 토니상 6개 부문 석권, 올리비어상, 그래미 상 등을 수상하며 명실공히 최고의 뮤지컬로 인정받았습니다.

줄거리를 얘기해보겠습니다. 잘 나가는 재즈댄서 밸마, 그리고 그녀를 동경하는 또 하나의 댄서 록시가 있습니다. 자신과 몰래 사랑을 나누었던 남자가 록시에게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하자 분노한 록시는 그를 살해하고 교도소에 수감되고 맙니다. 거기서 록시는 밸마를 만나게 되는데, 밸마 역시 자신의 남편과 바람을 핀 여동생과 남편을 모두 살해한 혐의로 수감된 상태였습니다. 치정문제에 동정론도 있는지라 여론 선동만 잘 하면 무죄로 석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서로 나가기 위해 여론 선동으로 수많은 여인을 무죄 석방시킨 전설의 변호사 빌리 플린을 고용하여 석방을 종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작품의 무대는 재즈오케스트라. 무대 세트가 바뀐다거나 회전으로 돌아간다거나 하는 특별한 장치 없이 간단하고 작은 공간이 때로는 교도소로, 때로는 록시의 집으로, 법정으로, 무대로 바뀝니다. 하지만 단조롭거나 딱딱하지 않고, 재즈 선율이 흐르는 음악과 댄서들의 군무가 무대를 채웁니다. 농염한 재즈선율과 갱문화가 발달했던 시카고의 어두운 뒷골목에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대중적 테마를 결합해서 제작된 <시카고>는 위트있는 가사와 재즈 특유의 농익음이 묻어나는 매력적인 멜로디와 관능미가 넘치는 안무가 더해져 수많은 관객들의 재관람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2000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된 후 매년 꾸준히 공연하고 있습니다. 오리지널팀은 국내에서 137만명을 동원한 영화의 흥행을 바탕으로 2003년에 내한했었고 그후에는 국내 배우들을 통한 라이센스 공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감독은 남자의 자격 합창단편에 출연한 뮤지컬 감독으로 유명한 박칼린으로 그녀의 국내 감독 대표작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최정원, 정수경, 허준호, 김진태, 인순이, 옥주현, 아이비, 이하늬, 이종혁 등 유명 배우, 가수들이 출연하였고 2016년 현재까지 공연이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다들 오늘 포스트도 재미있게 읽어보셨나요? 뮤지컬 <시카고>, 미국 문화에 관심이 있거나 정열적이고 핫한 무대를 좋아하시는 2030청년분들이라면 한번쯤은 꼭 관람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해마다 정기적으로 공연을 하고 있으니 (올해 공연은 아쉽게도 얼마전에 종영되었지만) 내년에 재연할 때 꼭 관람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저는 이만 인사드리고 다음에 더 좋은 공연 소개해드리러 오겠습니다.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적당주의자가 되지 말라.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다.
- 휴그 왈폴

* 뮤지컬 관람을 같이할 모임을 찾으신다면 소모임 어플에서 '뮤지컬'을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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