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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 Mar 31. 2017

데블스 애드버킷

키아누 리브스와 알 파치노가 열연했던 영화가 뮤지컬로 만들어진다!

굿 애프터눈입니다. 여러분.
다들 행복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아직 국내에도 해외에도 만들어지지 않은 뮤지컬 공연을 미리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이번에 소개할 작품은 닐 비더만의 소설이자 키아누 리브스와 알 파치노 주연의 영화로 유명한 <데블스 애드버킷>이라는 작품입니다. 뮤지컬배우로 유명한 류정한 배우가 프로듀서 데뷔작으로 올해 겨울에 올리려고 준비중인 작품이에요. 해외에서 뮤지컬로 만들어진 적이 없기에 원작소설을 기반으로 한 순수 국내창작 뮤지컬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데블스 애드버킷>에 대한 소개(원작소설, 영화)와 줄거리, <데블스 애드버킷>에 관련된 여러가지 이야기거리와 올 겨울에 열릴 국내 창작공연에 대해 얘기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데블스 애드버킷>의 원작은 닐 비더만의 소설로 출간되었을 때부터 영화 등의 2차 창작물로 만들기 좋은 작품이라는 평을 들었습니다. 이어 1997년에 키아누 리브스, 알 파치노, 샤를리즈 테론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져 높은 인기와 평을 얻었습니다.

소설은 괴테의 희곡 <파우스트>에 나오는것과 마찬가지로 악마와 악마의 꾐에 빠져 부귀영화를 쫓는 인간을 다루는 내용입니다. 동서양 작품에 한번씩은 나오는 흔한 소재이지만 그만큼 질리지않을 정도로 매력있는 아이템이지요. 영화에서는 키아누 리브스가 성공을 위해 악마에 현혹당하는 변호사 케빈 로막스를, 알 파치노가 키아누 리브스를 현혹하는 악마 존 밀튼을 맡았습니다.

작품의 이해를 위해 줄거리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할게요. 아직 뮤지컬로 만들어지지 않은 작품이기 때문에 영화의 스틸샷을 활용해서 줄거리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재판에 한 번도 져본적이 없는 변호사 케빈 로막스는 플로리다의 소도시 갱스빌 성희롱 사건을 맡게 됩니다. 재판장에 입장하기 전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다 잠시 눈을 붙이게 되고 급히 자신을 깨우는 소리에 놀라 화들짝 재판장에 들어가게 됩니다. 

재판은 매우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 검사와 재판관 모두 피의자의 유죄를 확신하고 있는 승산이 없는 재판이며, 케빈 자신도 피의자가 진범이라고 생각하지만 모든 상황을 뒤집고 증인을 몰아붙여 재판을 승리로 이끕니다. 이런 식으로 그는 64번동안 모든 재판에서 승리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최고의 변호사로 부상합니다.

승소기념 파티를 벌이던 날, 케빈에게 뉴욕에 있는 '존 밀튼 투자회사'의 직원이 접근하여 파격적인 대우를 보장하는 스카웃을 제안하자, 케빈은 승낙 후 아내 매리앤과 함께 뉴욕으로 떠납니다. 뉴욕에 도착한 두 사람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최고급 아파트와 높은 연봉에 기뻐 축배를 듭니다.

이후, 밀튼사의 회장인 존 밀튼과 대면한 캐빈은 첫 사건으로 이상한 종교 의식을 벌이다 공중 위생법으로 기소된 밀튼사의 중요 고객을 변호하는 일을 맡게 됩니다. 케빈은 늘 그렇듯 해박한 법률 상식과 자신만만한 변론으로 무난히 승소를 얻어냅니다.

한편, 케빈이 승승장구할수록 아내 매리앤은 이유모를 외로움과 공포감을 느끼게 되고 꿈과 현실을 혼동할 정도의 환각증상을 보입니다. 케빈은 아내의 상태를 뉴욕 생활에 적응하느라 생긴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하고 맙니다. 

일에 몰두하느라 정신없는 케빈에게 크리스타벨라라는 여성이 접근하고 케빈은 그녀와 은밀한 연애를 즐깁니다. 크리스타벨라에 빠져 매리앤이 귀찮아진 케빈은 어머니에게 매리엔의 간호를 맡깁니다.

그러다 케빈에게 또 다른 사건이 배당되는데, 아내와 아들, 그리고 보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부호인 알렉산더 컬렌의 변호였습니다. 사건 조사에 들어간 케빈은 여러 증인들과 컬렌의 진술에서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하고 그가 유죄임을 확신하지만 더 큰 부와 명예욕 때문에 변호에 매진합니다.


케빈이 범죄인들을 변호할수록 주변에 이상한 일들이 발생합니다. 회사의 동료들이 공원에서 조깅하는 도중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극도의 공포로 신경 쇠약에 걸린 아내 매리앤은 결국 자살합니다. 망연자실한 케빈에게 케빈의 어머니는 충격적인 사실을 말해주는데 바로 존 밀튼이 케빈의 아버지이고 사람이 아닌 악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사모하던 크리스타벨라는 존 밀튼의 또 다른 자식임도 알게 됩니다.

분노한 케빈은 존 밀튼을 찾아가고, 존 밀튼은 케빈에게 크리스타벨라와 관계를 갖고 악마의 씨를 낳길 종용합니다. 케빈은 현재의 상황과 이러한 상황을 자초한 자신을 용서할 수 없어 준비해간 권총으로 자신의 관자놀이를 쏘며 자살합니다.

끝난 줄 알았던 순간, 정신을 차린 케빈은 자신이 지금 플로리다의 성희롱 사건 재판 전으로 돌아왔음을 알게 됩니다. 끔찍한 악몽을 꿨던 케빈은 자신이 변호해야할 피의자와 상관없이 재판에 지더라도 바른 변론을 할 것을 다짐하며 재판장에 서고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줄거리 내용을 살펴보면 뮤지컬화하기에 무난한 플롯의 작품으로 보입니다. 헌데 지금껏 작품화가 되지 않은 것은 아마도 이 작품에서 다루는 소재와 서사가 연극과 뮤지컬로 이미 나올대로 나온 <파우스트>와 같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창작공연으로 만들기 위해 류정한 배우가 원작 작가 및 영국 웨스트엔드의 뮤지컬 제작팀과 3년을 준비했다고 하는데 과연 뮤지컬로는 어떻게 각색될지, 각각의 역할에는 누가 캐스팅이 될지 기대됩니다. 결과는 공연 예정기일인 올해 말이 되면 알 수 있겠지요? 프로듀서로 첫 데뷔작인만큼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지만 매력적인 작품으로 무대에 설 것을 기대합니다. 오늘 포스팅을 흥미롭게 보신 분들은 꼭 관람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저는 오늘은 이만 인사드리고 다음에 더 좋은 공연소개와 함께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원자를 분해할 정도로 인간의 욕망은 뜨겁지. 자만심은 하늘을 찌르고 모든 충동적 자아들은 자신을 자꾸 부추기지. 황금만능의 찬란한 환상으로 허망한 꿈을 꾸고, 그러다가 모두들 황제가 되고 스스로 신이 되는거야. 결국 어떻게 되는 줄 아나? 반대로 가게 되지.
- 영화 <데블스 애드비킷>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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