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리 호겐
<신경쓰지 않는 연습> 나토리 호겐
강 일 송
보통 약간의 부담감을 안고 시작하는 아침에 인생을 어렵지
않게 만드는 탁월한 가르침을 준다는 책으로 시작을 해보겠습니다.
저자는 1958년 도쿄도 고이와에서 태어난 나토리 호겐으로 현재
못토이후도 미쓰조인 주지로 있으며, 불교에 대한 여러 베스트셀러
를 가지고 있는 분입니다.
불안,분노,불행을 행복으로 바꾸는 지침이라는 그의 책을 오늘
한 번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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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적당함을 알아가는 것
“이 짐, 어디에 둘까요?”
이런 질문을 던지면 “아, 어디 적당한 데 두세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렇다고 아무데나 두라고 해석하면 안된다. “당신이 판단할 때 가장 적합한
장소에 두라“ 는 의미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즉, “당신의 재량에 맡긴다.”는 뜻이다. 따라서 책임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닛코토쇼구의 요메이몬을 생각해보자. 기둥은 일반적으로 나무가 자라고 있
을 때의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세우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건물은 수많은
기둥 중에 한 개가 상하가 반대로 세우져 있다. 이 곳의 가이드 말이
“너무 빈틈이 없으면 마귀가 침입한다고 해서 이렇게 만든 것입니다.”라고
설명해주었다.
지나치게 빈틈이 없어서 일단 무너지면 단번에 붕괴되어 버리는 사람이 물건은
얼마든지 있다. 어느 정도 선에서 “적당하게 내버려 두는 것”에는 강함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적당할 수 있는 것이다.
인생은 긴 시간에 걸쳐 “적당한 삶”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는 위대한
스승이다.
◉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상대방의 문제
인간관계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상대방의 마음이다.
“저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어보면 나는 웃으면서 비슷한 대답을
할 것이다. “그런 건 물어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싫어한다고 말씀드리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다른 사람으로부터 미움을 사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조종할 수는 없다.
나는 승려가 된 이후, 다른 사람으로부터 미움을 사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행동도, 반대로 호감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행동도 사라졌다. 다른 사람의
평가보다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만족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거의 신경 쓰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지 신경이 쓰여 견딜 수 없는 사람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그 일을 성사시키는 쪽으로 노력을 기울여 보자.
◉ 베푼 친절은 잊어버린다.
평온한 삶을 지향하는 불교가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권고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보시(布施)이다. 보시는 산스크리트어로 “다나(dana)"
이다. 불교가 중국으로 들어 올 때 음사되어 “단나(檀那)”라는 글자가 적용
되었는데, 이는 승려나 사찰에 물건을 공양하는 시주를 의미한다.
그것이 번역되어 널리 베푼다는 의미의 “보시”가 되었다.
경문에는 보시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둘 다 보시라는 의식을 가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씌어 있다.
보시하는 사람은 “준다”고 생각하지 않고, 보시를 받는 사람은 “받았다‘라고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쉽지 않은 일이다.
배려나 친절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행위도 보답을 바라지 않는 것이 좋고
베풀었으면 베푼 것으로 만족을 해야 한다. 그래야 존중받을 수 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거나 친절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다.
그 훌륭함이 더욱 빛나도록 베풀었으면 잊어버리자.!
◉ 이익을 따지는 것은 엄청난 손해
“이익과 손해를 따지는 것은 경제에 관해서만 그래야한다. 그 외에 그렇게 행동
하면 싫은 사람이 된다.“ 라고 나는 틈나면 이야기한다.
이해득실을 계산만 하고 사는 사람을 가까이 하려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살다보면 어느 틈엔가 외톨이가 되기 쉽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젊은 시절 돈 이외에는 손득을 따지지 말자고 생각하기를 바란다.
나의 목표는 마음을 너그럽게 가지는 것이다.
마음을 너그럽게 가지자고 목표를 정하는 자체가 이미 마음이 너그러워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익손해를 생각하면 갑자기 그 생각에 제동이 걸리는 것을 느낀다.
◉ 불교는 착한 사람이 되라고 하지 않는다.
불교에서는 ‘착한 사람이 되라고 하지 않는다. 이것이 도덕과 다른
부분이다. 그렇다면 불교에서 내걸고 있는 목표는 무엇일까?
내 생각에는 이렇다.
“무슨 일이 있어도 평온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경지를 목표로 삼아라”
평온한 마음의 경지를 목표로 삼는 것을 ‘보리심’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보리심을 토대로 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계(戒)”로 설명한다.
“계”는 “율(律)”과는 다르다. “계”는 자주적으로 이것을 지키겠다고 생각
하는 것이므로 이것을 깨더라도 비난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하다가 지키지 못한다고 비난하지 않는 것과 같다.
여기에 비해 “율”은 법률이라는 용어에서 보듯이 강제력이 있고 어기면
비난을 받는다.
나쁜 일을 하지 않는 만큼 착한 사람이 된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지만
불교의 가르침은 “착한 사람”이 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에 있다.
착한 사람, 나쁜 사람이라는 가치관에서 벗어나 평온한 마음으로 살기 위해
노력한다면, 따사로운 햇살 아래에서 마음껏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날이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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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책 제목처럼 “신경쓰지 않는 연습” 타인의 시선에서 좀 자유로워
지고, 스스로도 자신을 여유있게 바라보아 주는 법에 대한 내용을
한 번 보았습니다.
저자가 불교의 승려라 종교적인 색채가 있지만, 그걸 감안해도 우리 마음
가짐에 있어서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되는 내용입니다.
최근 몇 번 이야기했던 “아들러”의 심리학과도 맞닿아 있음을 느낍니다.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둔감해지라고 이야기합니다.
베푼 친절은 빨리 잊어버리고, 경제적인 면 외에는 손익을 따지지 말라
고도 이야기합니다.
착한 사람이 되라는 압박이 없이, 그저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힘쓰라고 합니다.
현대는 신경 쓸 것도 많고 해야 할 의무도 많고, 멀티태스킹이라는 말처럼
몇 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하기도 합니다.
쉴 틈이 없고, 빈 공간, 빈 시간이 없는 것이 현대의 삶입니다.
아들러의 심리학이 백년의 세월을 넘어 공전의 히트를 하고 있고, 힐링
이라는 말이 유행을 하는 것은 그 반대의 상황임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좀 더 놓아주고, 마음의 여유를 줌과 동시에 타인에 대해서도
관대함, 너그러운 마음으로 바라봐 주어서 나와 타인이 동시에
따사로운 봄햇살을 맞으며 푸른 잔디를 거니는 듯한 마음의 평안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