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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빽언니 Apr 06. 2022

정희진 <벌새>

네가 자신의 우울을 타인에게 전가시키는 깡패가 된 줄 너만 모른다

글로벌 자본주의에 편입되기를 갈망하는 한국 사회는 오로지 재생산을 위한 ‘생’에만 집착하고 ‘노병사老病死’는 무시한다.

건강과 젊음, 동안만이 최고의 가치가 된 사회에서 이를 실천 practice 하지 못한 이들은 우울하다. 상실과 외로움은 인간의 조건일지 모르지만, 우울과 자살은 그렇지 않다.


뻔뻔스러움의 시대에, 우울은 윤리적 능력이다. 본인의 우울을 타인에게 폭력적으로 전가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정희진 비평 책 <벌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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