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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학개론
By Daniel kj . Jul 07. 2017

여자들의 어장관리

여자들의 연애, 그 여덟 번째 이야기

남자들은 어장관리를 못한다.

어장관리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남자 얘기를 할 필요는 별로 없다. 왜냐하면 남자들은 어장관리를 할 능력이 안되기 때문이다. 어장관리라 함은 애매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연인관계가 될 듯, 말 듯한 상태를 유지하면서도 정작 연애를 시작하지 않는 상태를 여러 사람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남자들은 그렇게 멀티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남자는 바람을 피우면 티가 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자신의 연인에게 들키고 말지 않나? 


물론 남자들 중에서도 한 번에 여러 여자를 만나는 사람들은 있다. 그런데 사실 남자들 중에서는 그러한 양다리 이상의 연애를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완벽하게 해낼 능력이 되는 이들도 많지 않을 뿐 아니라, 그런 이들이 존재하더라도 그들이 연인이 아닌 애매한 사이를 여러 사람과 유지하는 능력이 있을 가능성은 매우 극히 희박하다. 만약 문어발식으로 어장관리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남자가 있다면 그중에는 그 남자가 이성적으로 관심이 있는 사람이 한두 명 끼어있거나 아예 없을 수도 있다.


만약 남자에게 어장관리를 당했다고 느끼는 여자분이 있다면, 그건 그 남자가 그 여자에게 이성적인 관심이 많이 없어서 편하게 대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남자들이 어장관리를 못하는 이유.

남자들이 어장관리를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남자들이 그러한 상태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면 여자들이 보통 눈치를 채기 때문이다. 뭔가 남자의 생활에서 이상한 모습들이 드러나고, 자신에게 집중하지 못하는 느낌을 여자는 엄청나게 잘 잡아내기 때문에 남자가 여러 여자와 썸을 타는 듯하면 여자가 그 남자를 떠나던지, 관계를 분명하게 하자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남자들이 어장관리를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남자들은 보통 연애를 시작하는 것 자체가 큰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람을 피우거나 양다리 이상을 걸치는 남자는 있지만, 애매한 상태에서 여러 사람들과 썸을 장기간 동안 타는 남자들은 많지 않다. 그 과정 자체가 남자에게 즐겁고 재미있진 않기에 남자는 두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한 결론을 어느 순간에 분명하게 내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애매한 자세를 취하는 듯한 남자를 만난 분들도 계실 텐데, 사실 남자가 그렇게 애매한 입장을 취하는 것은 그 여자와 만나고 싶은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이지 그게 그 애매한 관계를 여러 사람과 유지하기 위함은 아니다.


여자는 왜 어장관리를 할까?

우선 분명히 해두고 싶은 것은 상당수, 아니 대부분 여자들은 어장관리를 '의도하고'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지인들과의 관계에서 다양한 사례들을 보면 남녀관계에서 자신이 어장관리를 당하고 있는 남자들은 대부분 본인이 그렇게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여자 입장에서는 그 남자가 상대에게 분명하게 호감이 있다는 것을 표시한 적이 없기에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 남자는 작은 사인도 어떻게든 자신이 표현한 것이고, 상대가 그 의도를 알았다고 생각하면서 여자가 자신을 어장 관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남자들이 어장관리를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사실 여자는 본인에 대해서 아무 생각도, 감정도 없는데 말이다.


물론 실제로 여자분들 중에서 겉으로 보기에 어장관리를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는 관계들을 유지하는 분들이 분명히 있다. 주위에서 분명한 호감을 표시하는 남자들이 여럿 있고, 정황상 여자도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듯한데도 애매한 관계를 여러 남자와 유지하는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경우에도 여자분들이 정말 '악의'를 갖고 그 상황 자체를 즐기는 경우는 사실 많지 않다. 그렇게 어장관리를 한다는 평판이 있는 분들과 대화를 해보면 그분들은 보통 사람들이 어장이라고 해석하는 틀 안에 있는 사람들과 사실 연인으로 발전할 생각은 별로 없는데, 상대를 거절함으로써 기분이 상하게 하거나 관계가 깨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그냥 좋은 오빠, 동생으로만 지내고 싶은데 분명하게 거절을 하면 관계가 깨질 것 같거나, 소개팅을 주선해 준 사람 때문에 예의상 연락에 답을 하고 있는데 상대가 계속 연락이 오는 경우가 그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그렇다라도 분명하게 의사표시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할 수 있고, 나도 사실 그게 정답이라고는 생각한다. 소개팅으로 만난 사람은 연락을 받지 않던지, 상대가 끊임없이 연락이 오면 최대한 예의를 갖춰서 관심이 없다는 의사를 표현하는 게 남자에게 오히려 덜 미안할 행동이고, 지인으로 그냥 알고 지내고 싶을 때도 최대한 상처를 받지 않을 수 있게 본인의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해주는 게 남자에게 낫단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한다고 해서 끝날 관계라면, 그 관계는 어차피 유지하는 게 크게 유익이 되지 않을 관계가 아닐까?


남자들이 알아야 할 것.

사실 이런 관계에서 가장 좋은 것은 여자들이 상대에게 관심이 없음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사실 그렇게 하면 그 관계가 잠시 어색하고 불편해지기는 해도, 시간이 지나면 또 좋은 오빠 동생으로 남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오히려 서로 연애상담을 해주는 관계가 되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여자들에게는 정말 큰 부담이 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들은 눈치 없이 본인 방식으로 밀어부치면서 여자가 어장관리를 한다고 불평하기보다는 2-3번 정도 뭔가를 같이 하려고 시도를 했지만 상대가 그 날짜는 힘들다며 거절을 하고, 자신이 가능한 날짜를 내놓지 않는다면 그냥 잘 알아듣고 일단 지금은 마음을 접자. 또 연락을 몇 번 해도 단답형으로만 답이 오고 전화는 받지 않거나, 전화를 해도 여자가 본인 얘기를 거의 하지 않는다면 지금은 마음을 접자. 여자 입장에서 그러한 행동은 이미 거절의 표시를 분명히 한 것에 해당한다. 


물론 그런 관계도 시간이 지나면 긍정적으로 발전할 수는 있지만, 그런 상황에서는 단기적으로 뭔가를 한다고 여자의 마음이 움직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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