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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창훈 Mar 27. 2021

커뮤니케이션, 잘 하고 있으신가요?

좋은 협업을 하려면 나의 커뮤니케이션 수준부터 돌아보아야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면, 


나의 일상과 업무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중요한지 상기하고, 
커뮤니케이션의 다양한 상황별 유형을 확인해 보고,
나는 과연 잘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인간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라틴어 어원으로 커뮤니케이션 (Communication)은 공동체 (Community)와 아주 가까운 사촌관계의 단어입니다. 함께 (Com), 짐(Munus)을 나누어 진다는 개념이 공동체 (Community)입니다. 여기서 MUNUS는 '짐' 이외에 의무, 규약, 규범, 가치관으로 의미가 확장되었다고 합니다. 공동체에서 함께 잘 지내려면 공동의 규약을 만들고, 각 주체가 자기의 짐, 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해야 하며, 서로의 가치관을 조율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잘 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커뮤니케이션 (Communication) 입니다. 커뮤니케이션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지만 인간이 매순간 사용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수많은 야생 동물을 지배할 수 있게 해준 현생 인류의 차별화된 능력으로 '협업'을 말했고, 그 기반이 되는 '스토리'를 말했습니다. 물론 그 스토리는 인간만의 독특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는 책의 첫장 '인지혁명'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오직 호모 사피엔스만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 말할 수 있다. 허구 덕분에 우리는 단순한 상상을 넘어서 집단적으로 상상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신화들 덕분에 사피엔스는 많은 숫자가 모여 유연하게 협력하는 유례없는 능력을 가질 수 있었다." 인간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활용해 '종교, 돈'과 같은 공동의 스토리를 만들어 냈고, 그 스토리는 인간이 협업하게 해주었다는 것이지요. 이 공동의 스토리는 디지털 기술과 함께 '가상의 세계'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실제가 아니지만 우리는 가상세계인 메타버스(Metaverse)에서 아바타로 소통하고 가상화폐로 결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실제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지만 우리는 '그렇다고 믿는' 공동의 스토리로 커뮤니케이션하고 협업하는 것입니다. 





가까운 이들과 협업이 잘 되고 있으신가요? 


협업 (Collaboration)이라는 단어 역시 함께 (Com), 일을 수행 (Labor)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 함께 (Com) 빵 (Pan) 을 먹을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회사 (Company)의 탄생이지요. 그런데 여러분이 소속된 집단 (Community) 또는 회사 (Company) 에서는 협업 (Collaboration)과 소통 (Communication)이 잘되고 있으신가요? 구성원들이 공동의 스토리, 공유하는 비전과 가치를 기반으로 협력하고 있나요? 여전히 많은 조직에서 퇴사의 이유가 '인간관계' 이고, 많은 커플들의 이혼 사유가 '성격 차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앞서 말한 키워드 'MUNUS'(짐, 규약) 에 대해 우리는 이렇게 말하고 있지는 않나요? 


짐, 의무 "내가 왜 희생해야 하나요? 다른 사람도 있는데요?" 
규범 "그거 조금 어길수도 있지 뭘 그렇게 깐깐하게 굴어요?" 
가치관 (내 주장) "이게 상식이지 않나요? 이게 당연한 것 아니예요?" 


가치관 (상대 거부)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그럴 수 있죠?" 


구성원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공동체 (Community), 회사 (Company)는 협업과는 정반대로 함께 하는 동안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만 주게 될 것입니다. 원래는 외부의 적에 대항하기 위해 함께(Com) 몽둥이(Bat)를 들고 힘을 합쳐 싸워야 하는 투쟁 (Combat)이 내부에 있는 서로를 향하게 됩니다. 가장 가까이서 서로를 도와줄 수 있는 존재가 서로 싸운다니 슬픈 일이지요. 상처받는 것이 싫고 내가 맞추기 싫으면 관계를 끊고 혼자 있는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을 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혼자서는 살 수 없음을 알고 있습니다. 누구나 함께 지내면서 상처와 스트레스를 받기보다 서로 도움과 위로를 주고 받기를 원합니다. 누구나 혼자서는 할 수 없는 더 큰 성과를 이루고 함께 기뻐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함께 잘 지내는 방법, 잘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법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한번쯤은 내 커뮤니케이션을 돌아보아야 하는 이유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커뮤니케이션을 합니다. 그래서 보통 따로 훈련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태어나면서부터 하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이니까요. 그런데 내가 현재 갖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지금까지 접해온 주위 환경의 결과물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나면 한국어를 잘하게 되고, 따뜻한 말을 하는 부모를 만나면 따뜻한 말을 하기 쉽습니다. 가족과 주위 사람이 쓰는 단어와 표현에 따라 세계관, 가치관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안된다 안된다 하는 푸념만 듣고 그런 롤모델만 보고 자란 사람과 된다 된다 하는 긍정의 말을 듣고 실천하는 롤모델을 보고 자란 사람은 확률적으로 큰 차이가 나게 됩니다. 좋은 생각을 갖고 좋은 행동을 했던 이들이 남겨놓은 책을 많이 읽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도 차이가 나게 됩니다. 주위 환경에 의해 형성된 이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삶의 수준, 관계의 수준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말 한마디에 천냥빚을 갚고 좋은 관계를 맺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말로 상처를 주고 관계를 계속 나쁘게 만드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직장을 들어가거나 사업을 할 때 '성과 수준'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 됩니다. 




이 7가지 커뮤니케이션 영역이 내 삶의 만족도를 결정짓습니다.


업무,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면 반드시 숙련되어 있어야 하는 7가지 커뮤니케이션 영역이 있습니다. 코칭과 강의를 하면서 각 영역에 문제가 되는 상황을 한번 짚어 보겠습니다. 

1. 나와의 소통 -  자기 자신과의 대화에서 '난 망했어'라고 일종의 자기 최면을 걸 때가 있습니다. 어릴적 가까운 이들에게서 습득한 커뮤니케이션의 방식을 필터링 없이 그대로 쓰면서 본인도 모르게 문제를 일으킵니다. 

2. 상대와 소통 - 내가 하는 말의 내용, 말의 방식의 상대에게는 어떻게 '들리는지'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 중심성'으로 인해 자기 방식만을 고집하여 비효율과 불편한 관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3. 다수와 소통 - 많은 사람들이 모인 중요한 자리에서 말을 해야할 때 머리가 텅 비는 느낌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중요한 자리였는데 버벅거리며 말한 후에 끝나고 나서 '이렇게 말했어야 하는데..' 하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4. 설득적 소통 - 상대방의 말이 분명 엉터리인 것 같은데 너무 논리정연하게 들려서 반박도 못하고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 분한 경험도 겪습니다. 분명 나에게도 의견이 있는데 깔끔하게 정리해서 설득력 있게 전하지 못합니다.  

5. 리더의 소통 - 일터에서는 리더가 되고 집에서는 부모가 되었는데 나를 따라줄 것으로 기대했던 사람들이 힘을 합쳐(?) 나를 꼰대라 공격하는 억울한 상황을 겪을 수 있습니다. 

6. 조직의 소통 - 조직의 비전과 가치는 공허한 메시지에 불과하고, 구성원들은 단지 월급이라는 보상을 위해 일을 하고 있다면 성과는 나지 않고 능력자들부터 점점 조직을 떠나게 됩니다. 

7. 온라인 소통 - 온라인 비대면 상황과 디지털 기술의 진화가 맞물리면서 온라인 소통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방식만 고집하면 온라인 소통의 장점을 온전히 활용할 수가 없습니다. 


어떠신가요? 함께하며 즐겁게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좋은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내가 지금까지 해온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괜찮은지 한번쯤은 살펴보아야 합니다. 앞으로  협업을 위한 좋은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겠습니다. 


한창훈 (Peter Han)   피터의 커뮤니케이션 

https://www.peter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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