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숯불갈비, 나의 두 번째 고기집 창업-에필로그 3

진심은 알릴 때 비로소 닿는다

by 류이음

[에필로그 3: 진심은 알릴 때 비로소 닿는다]


손님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가게는 빠르게 안정되어 갔다. 재방문하는 단골손님들의 반가운 얼굴을 마주하는 것은 이제 익숙한 행복이 되었다. 하지만 나는 만족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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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커피숍을 운영하며 뼛속 깊이 새긴 교훈이 있었기 때문이다. '맛있고 친절하면 언젠가 입소문이 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위험한 생각인지 나는 실패를 통해 배웠다. 신규 고객은 저절로 찾아오지 않는다. 좋은 가게는 많고, 사람들은 생각보다 내 가게에 관심이 없다.


그래서 나는 '백양숯불갈비'의 문을 열기 전부터 다짐했다. 이번에는 다르다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우리 가게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겠다고.


본사에서 지원해 주는 기본적인 홍보도 물론 감사했지만, 나는 거기에 머무르지 않았다. 이것은 내 가게이고, 내 인생이 걸린 두 번째 기회였다. 가게 문을 열자마자 나는 온라인 세상에 '백양숯불갈비'라는 집을 짓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공을 들인 것은 네이버 플레이스였다. 단순히 메뉴와 가격만 올리는 것이 아니었다. 손님들이 사진만 봐도 군침을 삼키고, 소개글만 읽어도 '이 가게, 뭔가 다르다'라고 느끼게 만들고 싶었다.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갈비 사진은 기본이고, 우리가 왜 '진짜 돼지갈비'를 고집하는지, 손님 한 분 한 분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를 진심을 담아 눌러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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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은 '경험'을 쌓는 일이었다. 네이버 블로그 체험단을 활용해 우리 가게의 좋은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나갔다. 단순히 공짜 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었다. 나는 그들에게도 똑같이 진심으로 대했다. 가게의 철학을 설명하고, 음식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주었다. 그 진심이 통했는지, 블로그에는 광고글이 아닌, 진정성이 묻어나는 후기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은 나의 소통 창구였다. 화려한 사진 대신, 매일 아침 정성껏 재료를 준비하는 모습, 손님들이 남겨주신 칭찬 쪽지, 맛있는 백양숯불갈비 음식 등을 자랑하는 소소한 일상을 공유했다. '저는 손님에게 진심입니다'라는 말을 꾸준히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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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보고 일부러 찾아왔어요. 글처럼 사장님이 정말 친절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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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보고 궁금해서 와봤어요. 갈비 맛이 진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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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확신했다. 내 길이 틀리지 않았음을.


요즘 나는 퇴근 후 유튜브를 보며 당근마켓 광고를 공부한다. 우리 동네 주민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갈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는 것이다. 고객에게 진심을 다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하지만 그 진심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그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우리 가게 백양숯불갈비가 여기에 있고, 이렇게 싸고 맛있다'는 사실을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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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은, 알릴 때 비로소 닿는다. 나는 오늘도 더 많은 사람에게 나의 진심을 전하기 위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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