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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푸기 Mar 02. 2023

온 가족이 ‘초복이’ 맞이에 나섰다… 환영받는 아기

손꼽아 기다리는 첫 손주의 탄생… 수술 전 막달검사도 통과


“건강하게 태어나서 잘 먹고, 잘 자는 게 최고다.”


오랜만에 뵌 시어머니는 만삭의 내 배를 보시고 흐뭇한 미소를 지으셨다.

며느리인 내 배를 쓰담쓰담하면서 아기와 첫인사를 나누고, 건강한 출산을 기도해 주셨다.

곧 다가올 손주의 탄생이 무척 기대되신 모양인데, 남편은 이런 어머님의 모습이 생소했는지 놀란 눈치다.


문득 4년 전 상견례 자리가 떠올랐다. 가족이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어머님은 내심 손주에 대한 기대를 내비치셨는데…


“사람들이 그러는데, 외손주보다 친손주가 훨씬 예쁘다네요. 호호”


어머님에겐 이미 두 명의 손주가 있다. 남편의 누나(시누이)가 이미 아들과 딸을 낳았고, 어머님이 돌봄에 참여하고 계시다.

친손주, 외손주 이야기에 나는 내심 놀랐는데, 어찌 됐든 결혼한 아들이 낳은 손주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다음 달이면 그 손주가 태어난다. 시가에서는 8년 만에 아기가 탄생하는 거고, 본가에서는 첫 손주다.

그동안 신생아 볼 일이 없었던 엄마와 동생도 많이 기대하고 있다.


36주 정기검진에서 한 달 만에 초복이를 만났다. 아기는 뱃속에서 꾸물거리며 잘 움직이고 있었는데,

추정 몸무게가 벌써 3킬로에 달했다. 지난번 초음파에서 2.2킬로였는데 4주 만에 800그램이 증가한 것이다.

아기 몸무게는 상위 10%에 육박한다고 한다.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니 다행인데, 어쩐지 배가 하루가 다르게 무겁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주수가 바뀔 때마다 뱃가죽(?)이 찢어질 것 같다.

배가 커지면서 피부 당김이 심해지는데, 어쩔 땐 찢어질 것 같다고 느낄 정도로 팽팽하다.


출산 전 검사로 혈액, 심전도, 소변 검사도 받고 엑스레이 촬영도 마쳤다.

막달로 접어들면서 매주 병원에 가서 아기를 체크해야 한다. 다음번 정기검진에선 출산 전 진행한 검사 결과를 듣고,

분만 준비물 등 안내를 받을 예정이다.


진짜 얼마 안 남았다. 태어나는 날까지 따뜻한 뱃속에서 잘 놀다가 만나길…

아가 초복이 엄마, 아빠에게 온 걸 격하게 환영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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