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기 양
몇 날 며칠을 박치기 양으로 살았다.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
"이제 편집합시다"
책으로 나온다.
"하지만 작가님! 시간상으로 서울국제도서전까지는 못 나오고 6월 말이나 7월 초에 나올 수 있어요!"
그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셨다.
난 일부러 단호하면서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내가 양보한다는 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하지만 아마도 ㅎㅎㅎ 대표님은 내 목소리 떨림과 기뻐한다는 듯한 톤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전화를 내려놓고 기뻐서 소리를 질렀다.
정말 많은 수정과 정말 많은...
사실 이야기 구성은 좋아하셨다.
하지만 변화하지 않는 아우야요 그림책 작가 스타일이 망설여지신 듯하다.
스타일의 변화라기보다 문제를 몰라 많이 피곤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도 많이 마시고 아픈 다리를 이끌고 무리해서 더 멀리 걸어보고...
갑자기 사람이 변화할 수 없듯이 그림스타일도 갑자기 변화하지 않는다.
자존심도 상했다가 아닌 많이 아프다 생각했고
왜? 지금도 충분하게 좋은데...
타협하고 싶어 했고
가장 쉬운 방법으로 이 이야기를 포기하려 했다. 그냥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면 되니까... 서랍 속에 묻어놓아야지....
"작가님! 저희 출판사 편집장과 디자이너 모두가 포기하지 않았는데... 작가님 포기하면 안 돼요!"
다시 마음 잡고 그림을 그리고 연출을 다시 하고
"이제 편집합시다"
파일을 PSD파일로 정리했다.
대사는 워드프로그램에 따로 적었다.
예쁘게 편집되기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