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하는 뚜벅이에게 필연적일까.
옥외매체를 참 많이 접하는 편이고, 특히 명동 광화문 등 대형 디지털 매체는 요즘 해상도도 참 좋아서 조금만 임팩트 있는 비주얼이면 눈에 확 띄곤 한다.
알럭스(R.Lux)의 광고를 접한 건 몇 주 전이었다.
당시 감각적인 영상미가 가장 도드라졌고, 특히 배우 김고은 씨의 포스는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지만 바로 유튜브 등에서 찾아보는 등 적극적인 탐색의 행동으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그런데 어제 퇴근길 또 한 번 접했고, 세로 프레임이었던 옥외광고에서 유독 멋진 이 영상의 원본은 어떤 구성일까 궁금해져서 찾아봤다.
사운드 재생이 불가능한 옥외매체에선 비주얼과 분위기의 힘만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원본 영상을 보니 감각적인 사운드(아니 효과음에 가까운)까지 더해져 더욱 세련미가 물씬 강조된다.
특히 가로, 세로 프레임 전환이 굉장히 매력적인데, 일부 컷들을 본문을 통해 소개해 보면,
프레임으로 인한 소위 블랭크 영역에 오브제가 넘나드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
특히 저 스카프가 프레임 바깥으로 휘날리는 모습은
정말 극치인 듯.
언급한대로 세로 프레임에서 더욱 압도적이니,
세로형으로 다시 감상하자.
그리고 엔딩은 알럭스 브랜드가 전하는 메시지인 New Rule, New Luxury로 맺어지고,
모바일 접점이 메인인 서비스답게 휴대폰 영상과 함께 마무리된다.
작년 알럭스가 론칭됐을 때 쿠팡에서 연상하기 어려운 럭셔리 카테고리의 도전, 그리고 확연하게 차별화된 브랜딩에 마치 토요타와 렉서스.. 아니 이것도 케케묵은 사례이니 바꿔서,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 같은 브랜드 전략이 모처럼 신선하게 느껴졌었다.
경기 불황으로 럭셔리 시장이 많이 움츠러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알럭스는 굿굿하게 나아가려는 것 같다. 그리고 압도적인 포스의 배우 김고은 씨를 모델로 기용함으로써 그동안 무색무취 느낌이었던 브랜드에 퍼스널리티를 생기게 하고, 럭셔리 분야에 걸맞은 뛰어난 영상미와 감각으로 제 갈 길을 나아가는 알럭스 브랜드에 호감이 생긴다.
알럭스 브랜드를 응원해 본다. 그리고 모처럼 광고 영상미로 눈호강 시켜줘서 감사한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