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디자인, 브랜딩, 마케팅 이야기 말고 잡설로 때우련다. (솔직히 준비해 놓은 글감이 마땅치 않다^^;)
요즘 아이들이 요리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다.
몇 달 전 시청한 흑백요리사2 때문인 것도 같고, 그만큼 흑백요리사1을 봤을 때보다 한 뼘 더 자란 이유도 있겠다.
하지만 아직 인덕션 등 뜨거운 조리를 하기엔 무리가 있으니, 지난 주말 채소 다듬을 때 잠시 과도를 들어봤다.
첫째 딸아이,
둘째 개구쟁이 아들,
조막만 한 손으로 버섯을 열심히 다듬는 모습이 꽤나 진지하다.
초등학교 개학 중 방과 후 수업에 요리도 들었다.
두 번 정도 진행한 것 같은데 주로 빵을 이용한 컵케이크 등을 만드는 것 같다.
아이들이 참 좋아한다.
문득 어릴 적 나도 무언가를 만들 때 큰 즐거움을 느꼈던 게 떠오른다. 그게 레고든 요리든 모레성이든 뭐든 만들 때 느끼는 순수한 즐거움을 가졌다.
그런데 어른이 된 지금,
디자인으로 무언가를 만들 때, 마케팅을 기획할 때, 보고서를 만들 때 등등 순수한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가 생각해 보게 된다.
즐겁지 않다면 왜 그렇게 느끼는지 분석해 봐야 한다.
문득 몇 해 전 레고에서 전개한 캠페인 슬로건이 떠오른다.
Rebuild the world.
국문으로 의역한 문장은 ‘또 다른 이야기를 짓다’였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간다는 건,
나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과 같다.
아이들이 직접 참여한 버섯볶음을 저녁 반찬으로 먹으면서 “이건 내가 자른 거야”, “네껀 여기 있네” 등 스스로 만든 스토리에 심취하는 걸 보면 분명 그런 것 같다.
현재 나는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있는 걸까 자문해 보며,
오늘의 주저리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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