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은 홈런을 쳐야하는 4번타자가 아니다.

너는 너답게 가라!

by 무아타


필자는 현재 대기업에서 일하면서 스타트업과 회사 내부의 사업부서를 연결시켜주고, 협업을 코디네이팅 해주고 있는 오픈이노베이터로 일하고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스타트업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로 일하기도 하였고, 대기업의 경영진단평가와 컨설팅을 하기도 하였다.


그런데, 요즘 '목불인견'(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일을 의미하는 사자성어)을 많이 접하고 있다.


바로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모두 보고 있는 필자가 보기에, 요즘 대기업은 스타트업처럼 작게 비즈니스를 하고 스타트업은 대기업처럼 사업할 수 있다고 덤비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대기업의 신사업팀은 생각보다 인원도 적고 사업영역도 그렇게 크지 않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로 짚을 수 있는데, 가장 큰 것이 '실패에 대한 스스로의 두려움'이고 근본적인 이유는 그들이 '원래 짠돌이 체질'이기 때문이다. 이러니 막상 '신사업'이라고 하지만, 그것이 진짜 사업이라기 보다는 '상품기획' 수준에 그치는 것이 허다하다.


반대로 막상 스타트업은 '마치 다 할 수 있을 거 같이' 생각하고 움직이고 있다. '도대체 왜? 그런 것인지?' 생각해보았더니, 딱 두가지에 있었다. 하나는 '스타트업 대표의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혹은 확증편향)'이고 다른 하나는 '지원사업과 투자에 대한 환상'(= 지원받고 투자받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 때문이었다.


큰 기업은 큰 기업답게 크게 생각하고 큰 비즈니스를 해야한다. 오너의 짠돌이 마인드와 임원들과 부서장들의 '보신주의'(= 조직의 성공보다 자기자리를 지키고자 하는 것')과 결합되면 대기업은 더이상 대기업이 아니라, '큰 장사치'에 불과하다.


반대로, 스타트업은 내 힘으로 내 자본으로 할 수 있는 그릇의 크기에 맞는 사업을 생각해야한다. 그렇게 받고 싶어하는 '지원금'과 '투자금'을 손에 쥐어도 막상 꿈꾼대로 되지 않는다. 당신은 4번타자, 홈런타자가 아니다. 방망이를 짧고 쥐고 타석에 들어서야 하는 '교타자'이며, 누군가를 대신하여 나아가 뛰어야 하는 '대주자'이다. 꿈을 꾸는 것과 허황된 생각을 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


본질을 잃지 않길 바라며....


대흥역 1번출구에서 리얼케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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