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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루 MuRu Dec 28. 2020

끝까지 파고들 것인가, 어느 선에서 멈출 것인가

삶에서는 '끝까지 파고 들어서' 좋은 경우도 있지만 '어느 선에서 멈추면' 좋은 경우도 있다. 전자보다는 후자가 많다.


필요할 때는 끝까지 파고 들어야 한다. 그러면 그만큼 얻는 게 있고 발전하는 게 있다. 과학, 기술 등이 주로 그렇다.


그러나 어느 선까지만 철저하게 하고, 그 이상은 굳이 더 세분화하거나, 따지거나, 집착하거나, 차별하거나, 강요할 필요가 없는 에도 계속 그렇게 하는 경우는,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이롭지 못하다.


주로 선악을 따지는 것, 옮고 그름을 따지는 것, 정의와 불의를 따지는 것. 정파와 사파를 따지는 경우, 이로움과 해로움을 따지는 경우, 이익과 손해를 따지는 경우 등이 그렇다. 어느 선 이상부터는 별 차이도, 별 의미도 없는데 자존심, 목숨 등을 걸며 여부를 결정지으려 한다.


너무 세분화시키고, 너무 차별화시키고, 너무 세밀하게 그 '선'을 세우려 하면 자신도 한쪽으로 쏠리게 되고, 서로 불필요하게 충돌하게 된다.


더 깊이 들어갈 경우와, 적정선에서 멈출 경우.

이 두 경우를 구분해야 한다.  


물론 더 들어갈 것인지 말 것인지의 그 '적정 선'은 살아가면서 스스로 파악해야 한다. 기존의 지혜도 참고하고, 타인과 세상의 기준도 잘 살피면서. 스스로 자신의 통찰의 지혜를 계속 더 선명하게 만들고 키워 나가야 한다. 한번 정한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발전시켜 나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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