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엽서
TO
라오스에서 베트남 사파로 오는 길은 험난하기 이를 데가 없었다.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것은 낭떠러지뿐이었다.
사파에 도착했을 때 차갑지만 상쾌한 공기가 지친 여행의 피로를 위로해주었다.
그렇게 도착한 사파에서 계단식 논을 보고 있자니
내 마음이 너무 평화로워졌다.
푸르름이 가득해서 인지
아니면 집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물을 댄 논에서 앞으로 익어갈 곡식 때문인지
어쩌면 그 모든 것들이 주는 평온함 때문인지
나는 한없이 하늘이 붉게 물들일 동안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