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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병민 Feb 09. 2023

[공지] 문화 비평집 판매합니다

안녕하세요, 허병민입니다.


오랜만에 외장하드 안의 파일들을 정리하다,

문화평론가로 활동했던 2000년대에 썼던 글들이

담겨 있는 파일을 발견했습니다.


제목과 내용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속으로

'이때 참 정신없이 살았었구나...'란 생각이 들더군요.


시간이 흐르면서 작가 활동에 조금씩, 아니 상당히 

소홀해진 제 모습이 떠올라 살짝 반성도 하게 됐고요.

당시의 열정이(그때의 반의 반이라도) 현재 내 안에 

탑재돼 있나, 하면서.


그렇게 백만 년 만에 그때 썼던 글들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당시 '글'에 쏟은 열정을 '개인 다이어리'처럼 혼자 킵해두기엔 

조금 아깝다는, 나아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이걸 어떻게 할까,

정확하게는 어떻게 활용을 할까 한번 궁리해보았습니다.


종이책 혹은 전자책으로 펴낸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자연히 떠오른 방향이지요.

너무 '헤비한' 접근 같았습니다. 일단, 부담이 팍팍.

십 몇 년 전에 쓴 글들이다 보니 동시대성도 떨어지고.

굳이 그렇게까지 하기엔 여러 모로 무리가 있겠다, 싶은.


뭐, 헤비하게 갈 수 없다면 가볍게 가면 되지요.

하나의 테스트 베드처럼, PDF로 제작해 팔아본다.

출판과 같은 공식 루트가 아닌 개인적‧비공식적 루트를 통해.


지금껏 쭉 그래왔듯 출판사를 통하지 않고,

제가 직접 큐레이션‧정리‧PDF화해 제가 직접 팔기.


각설하고.

판매하려는 파일에 대해 간단히 부연을 해보자면,


1. 2000년과 2006년 사이에 쓴 글들의 모음입니다.

     실질적으로는 2004년에 신춘문예를 통해 문학평론가로 

     등단한 후, 2005년부터 문화평론가로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해당 년도에 소소하게 썼던 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각종 사회‧문화 이슈 관련 논평이 대부분이고요.


2. 이때의 글쓰기 '훈련'이, 본의 아니게 2008년부터 정식으로 시작한 

     작가 활동을 위한 워밍업이 됐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2005년-2006년

     당시 저는 작가가 꿈이 아니었던 터라, 작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 자체가

     머릿속에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시간이 흐른 후 뒤늦게 따져 보니 

     connecting-the-dots가 된 셈인데, 어찌되었든 이 때의 글쟁이로서의 

     '연습'이 저에게 상당한 자양분이 됐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글을 완성한 후 이 매체, 저 매체에 기고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요컨대, 작가 허병민의 글쟁이로서의 초창기 캐릭터가 반영돼 있습니다.


3.  작가 활동 이전에 쓴 글들인 만큼 'newbie'로서의 패기 & 열정은 

      있는 반면, 소위 글쟁이로서의 '정제미‧노련미'가 떨어지는 감은 있습니다.

      다소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의 글들이랄까요. 


4. 이 파일은,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 사료됩니다.


     ‧ 논술을 준비하는 중고생 [결국 구입은 학부모가!]  

     ‧ 리포트를 준비하는 대학생

     ‧ 자신의 생각‧의견‧입장을 글로 정리하는 게 쉽지 않은 사람


기본적인 판단을 위해, 목차를 공유해드립니다.


사실, 기존의 출판사들을 알아볼까, 크라우드 펀딩으로 갈까,

독립 출판을 해볼까, 다양한 루트에 대해 심도있게 검토해봤지만,

역시나 이 건은 부담 없이 트라이해본다는 의미로, 브런치 등

몇몇 링크에 게재‧공유해 판매하는 걸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아무쪼록, 구입하시는 분들께는 진심으로 즐독이 되길 바라며,

구입 관련 문의의 경우, 다음으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메일         talentlab@naver.com

카카오톡     piano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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