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logue. 창의력 마케터를 향한 여정은 계속된다...
그 동안 내 꿈은 창의력 마케터의 총 12개 챕터를 함께 하셨네요. 한 챕터를 보더라도 내용에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끄덕하시거나, 오 이런 방법이 있었네~? 하고 이마를 탁! 짚었으면 좋겠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어요. 제목만 보면 이 사람이 또 무슨 말을 하려나~ 싶었겠지만 그럼에도 제 글을 발견하고, 읽고, 반응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마지막로 이렇게 3개월 동안 마케팅과 창의력에 대해 글을 써온 너(?)는 창의력 마케터냐 물으신다면, 대답해드리는 게 인.지.상.정! 이지만, 글쎄요... 제가 시원~하게 대답하기는 어렵네요. 이 매거진의 가장 큰--- 메타포인 포켓몬스터에 비유해서 답을 드리자면, 지우도 포켓몬마스터를 꿈꾸지만 포켓몬 마스터가 무엇인지는 명확하게 밝혀진 적이 없었어요. 25년만에 지우가 애니메이션에서 은퇴할 때서야 지우가 생각하는 포켓몬 마스터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했을 뿐이죠.
챔피언은 내 목표가 아니야. 나는 아직 도전자라고 생각하고 있어. (생략) 나, 세계의 모든 포켓몬과 친구가 되고 싶어, 그게 분명 포켓몬 마스터라는 걸거야.
포켓몬스터에서 지우는 사람과 포켓몬은 친구! (우리는 모두 친구!) 라고 믿는 게 잘 느껴지는 말이죠? 저도 마케터로서 일하는 사람과 소비하는 사람은 서로 친구라고 믿어요. 소비자를 너무 돈으로만 생각하거나, 일로만 대할수록 마케팅 효과는 떨어진다고 봐요. 상대방이 날 어떻게 대하는지는 알게 모르게 다~ 전해니까요. 친구 사이니까 서로 존중해줘야 한달까요? 영화 언터쳐블 1%의 우정의 오마르 같아야 한달까요? (물론, 오마르는 지금 세대 기준으로 봤을 땐 너무 막 나갈 때도 있지만)
자. 우리 친구가 되었으니 나 할 일 다 했고. 나 간다. 이런 친구는 없겠죠? 계속 친한 친구! 사이로 남을 수 있거나, '나에게 이런 친구가 있었지(코 쓱)' 할 수 있어야 정말 좋은 친구라 생각합니다. 저도, 제가 담당하는 브랜드도 그랬으면 좋겠기에 조만간 또 다시 돌아올게요! 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