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블랙홀과 3만원] 4화에서
이 웹툰을 본 사람이 많지 않을 테니 배경 설명을 하자면, 한 달 안에 지구가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 꼼짝없이 망하게 생긴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보험사에서 일하는 채대금 대리가 블랙홀 보장 보험 상품을 제안하며 저렇게 말한 것이다.
우리가 저렇게 살 날이 한 달(혹은 하루) 남았다면 대부분 사랑하는 대상과 함께 있기를 택할 것이다. 저 문장을 만나기 전까지 나도 그랬다. 그렇다면 채대금 대리는? 그는 자신의 꿈을 무엇보다 사랑했던 것이다!
저 문장을 보고 나도 마지막 순간일지라도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은 일을 잘~ 하는 것이다. (월급루팡이 되고 싶지 않다) 그래서 퇴사하기 전이면 남은 사람들이 알아서 해~ 가 아니라, 인수인계를 확실하게 준비해서 넘겨준다. 일을 미루지 않고 마지막 출근일까지 고객을 위해 일하려 한다. 일을 하는 한 마지막 근무일까지는 늘 그럴 것이다. (참고로 나는 머리가 하얘져도 계속 일을 하고 싶은 사람 중 하나다. 백발이 되어서도 일하시는 분들이 정말 대단하고 멋져 보인다.)
우리는 종종 잊고 살지만, 삶은 유한하다. 그 속에서 의미는 남이 지어줄 수 없다. 당장 하루 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남들이 좋다는 일을 하진 않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