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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른이 된 소녀 Nov 07. 2015

음악들으러,

회전목마


온세상이 흔들리고있었다


쿵쿵대는 음악소리, 번져가는 조명,

흐느적대는 내 몸으로 신기하리만큼,


네 눈만큼은 정확하게 포커스가 맞추어진다,

나를 보는 웃는 너의 눈,

마치 영화가 느리게 흐르는 것처럼 영상들이 지익지익 늘어나지만,


뚜렷해지는 네 모습.


난 그 필름의 주인공마냥 더 크게 웃고,

너를 담는다,


많은 사람들 중에 내 손을 잡아주는 사람,

나를 위로하고, 내 옆에 서 줄사람,

뭐든 함께 해줄꺼라 믿고 싶은 사람,

 

밤이 까맣게 타도록, 발을 구르며,

깔깔대고, 몸 가득히 열망을 피워올린다,

빙빙 돌아가는 음악들이 조명을 휘젓고,

달구어진 사람들 사이로 녹아내린다,


밤이 말개진 하늘을 내 보일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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