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목마
온세상이 흔들리고있었다
쿵쿵대는 음악소리, 번져가는 조명,
흐느적대는 내 몸으로 신기하리만큼,
네 눈만큼은 정확하게 포커스가 맞추어진다,
나를 보는 웃는 너의 눈,
마치 영화가 느리게 흐르는 것처럼 영상들이 지익지익 늘어나지만,
뚜렷해지는 네 모습.
난 그 필름의 주인공마냥 더 크게 웃고,
너를 담는다,
많은 사람들 중에 내 손을 잡아주는 사람,
나를 위로하고, 내 옆에 서 줄사람,
뭐든 함께 해줄꺼라 믿고 싶은 사람,
밤이 까맣게 타도록, 발을 구르며,
깔깔대고, 몸 가득히 열망을 피워올린다,
빙빙 돌아가는 음악들이 조명을 휘젓고,
달구어진 사람들 사이로 녹아내린다,
밤이 말개진 하늘을 내 보일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