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이유가 뭘까?
글을 왜 쓰려고 했더라.
이유는 모르겠는데 예전에는 막연히 책을 내고 싶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한때는 간절했고 바라왔던 일이지만 왜인지는 모르게 지금은 그럴 마음이 별로 없다.
요즘은 개인 출판도 많이들 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에세이 책을 내고 있는데 굳이 나까지 해야 되나 하는 생각.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남들이 꼭 알아야 할까 몇이나 알고 싶긴 할까 싶은 마음이 든다.
한때는 좋아했던 에세이책이지만 요즘은 에세이 책이 너무 많고 블로그나 sns에서도 다들 자신의 이야기들을 볼 수 있어 이젠 관심이 시들해졌다.
나는 글을 써야 할까?
나는 무슨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가.
예전에는 무언가 할 말이 많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딱히 할 말도 없고 하고 싶은 말도 잘 떠오르지 않는다.
내 사연과 과거를 시시콜콜하게 털어놓으면 속이 좀 시원할까.
읽은 사람들로부터 위로와 이해를 좀 받으면 기분이 좋아질까.
글을 쓰는 목적이 뭘까.
요즘 글을 써야 할 이유를 잃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