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by 강산

나는 직장 내 괴롭힘 생존자다.

수 많은 경험이 있지만 늘 그 해결책은 다르다.

직장 생활 20년 차에 접어들었지만,후배들이 상담을 해오더라도 사실 나 역시 아직도 속 시원한 정답을 이야기해 주기 어렵다.

직장 생활에서 정치 잘하는 방법, 처세, 상사에게 잘 보이는 방법 등을 알려주는 학원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직장 내 인간관계는 역시나 너무 어.렵.다.


직장에는 다양한 인간들이 모여서 한 가지 목적을 위해 일하고 있다.

따라서 저마다의 성과를 위한 경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 간에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은 현실적으로 보자면 긍정적이랄 것이 없다.


내가 너무 부정적이라고? 아니다. 나는 현실적이다. 쇼펜하우어가 말했듯 현실이 지옥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괜히, 좋은 세상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더 큰 고통을 주기 때문이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동료 중에 마음속에 어떤 생각을 하고 저런 말을 하는 건지 저런 행동을 하는 건지 명백히 알 수 없는 동료들이 있다. 물론 성격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인간은 자기중심적일 수밖에 없다. 사람들은 무조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고 말한다. 사람들이 왜 그러한 행동을 하는지 이익이라는 것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보면 쉽다.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돈이다.

그다음 명예다.

솔직히, 직장 생활에서 승진은 이 둘 모두와 관련 있다. 승진은 돈도 안겨주고 명예도 안겨준다. 더 많은 부하직원이 생기고 나를 따른다. 그래서 너도나도 승진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승진 발표 기간, 승진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사람들도 승진 명단에 초미의 관심을 갖는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내가 싫어하는 그놈이 붙었나 떨어졌나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다 붙어도 되는데, 그놈 붙는 꼴은 못 보겠다.”라는 말을 하며 말이다. 그리고는 떨어진 것을 확인하면 쌤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승진 명단에 있는 것을 보면 괜스레 배가 아프다.


이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어쩔 수 없는 사람의 본능이다. 누군가와 나를 비교하고 그 안에서 열등감을 느끼며, 난 이 모양인데 남은 잘되니 기분이 나쁘다. 이런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이 책에서는 이 열등감을 부정적으로 볼 것만이 아니라 내 인생을 좀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직장에서 나를 괴롭히는 직장동료, 갑질하는 상사들로부터 자유로워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썼다. 나 역시 그런 것들을 겪었고, 꺾였으며, 침몰했고, 이겨냈던 경험들이 있다. 이겨냈던 경험보다 좌절하고 우울한 결말이 더 많았지만, 결국 마지막은 버텨냈다.

그것 아는가. 한번 이겨내고 이겨내는 방법을 터득하면 그다음부터는 지지 않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그 방법을 알려주고 싶었다.


나 역시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다. 어느 장소에서든 나는 마이너 중의 마이너다. 처음에는 그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분노했다. 그저 분노만 했다. 하지만 분노하는 것은 내 인생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내가 마이너라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자 다른 길들이 보였다. 그리고 점차 타인을 의식하지 않게 되었다. 물론 일시적인 분노는 있다. 하지만 그 분노가 나를 잠식하지 않는다. 바로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은 그들의 열등감 때문이다. 나 역시 내 열등감으로 그들의 괴롭힘에 잠식되지 말고 나를 인정하고 나를 위한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직장 생활, 쉽지 않다. 당연하다. 그래도 이겨낼 수 있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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