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찜찜하다
연필선의 기분 17화
마음이 찜찜하다
지난주에 딸의 장염 이슈로 삼일 만에 속세 음식을 주문했다가 겪은 일이에요. 많은 의혹이 남고, 진실이 뭘까 토론을 하며, 세 번 뒤집었다가 정리한 버전입니다. ㅎㅎㅎ
하-. 저의 반응에 대해 몇 가지 비판적인 피드백이 있었지만 일단 올립니다.
연필선의 기분 17화
마음이 찜찜하다.
김밥과 국수를 주문했는데
한 시간이 지나도 안 오는 것이었다.
전화를 해 보니...
“배송기사가 오토바이 사고가 나서...
음식은 다른 기사가 배달해 드릴 게요!“
“헉! 그럼 음식은 취소 안 될까요?”
“엘리베이터에 갇혀 있었어요.”
10분 뒤에 도착한 배송기사가 그렇게 말하며 음식을 건네주었다. 그 아이는 키가 작고 고등학생 정도 나이로 보였다.
국수와 김밥은 맛있었다!
다 먹고 전화기를 보니
부재중 전화가 2통 와 있었다.
식당 주인은 주문 취소가 됐다고 말했다.
메일함을 보니, 카드도 환불 처리가 돼 있었다.
거억. 트림이 나왔다.
마음이 찜찜하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왜 취소를 하셨을까.
그 아이 다친 데는 없는 걸까.
오토바이 사고가 없었다면 오히려 그 편이 낫다.
김밥과 국수를 먹는 데 누군가의 교통사고까지 감수하고 먹는 건 아닌 것 같다.
내가 이렇게 말하자, 가족들은 순진한 생각이다, 착한 척하는 것 같다, 공짜로 먹은 건 개꿀이다라고 말을 하기는 했다. 하지만 여전히.. 찜찜하다.
사실 선득하다라고 처음에 썼는데, 말도 못 알아듣겠다고 해서 바꿨다는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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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월요일 보내시길요!!